전상 즉, 상나라를 정벌하여 멸한 주나라의 역사 이면에 숨겨진 경악스럽고 전율할 만한 이 비사들은 최근까지 이루어진 고고학적 발굴과 갑골문에 관한 연구 성과를 반영한 옛 문헌의 다시 읽기를 통해 밝혀진 것들이다. 물론 이 비사들을 역사의 적절한 자리에 다시 배치하여 설명한 데에는 저자의 리숴李碩의 예리하고 정교한 연구와 합리적인 추론을 바탕으로 한 참신한 글쓰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파격적이면서도 무겁고 획기적인 이런 주제를 리숴는 학술적 고증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능숙한 이야기꾼으로서 추리소설처럼 실마리를 풀어나가며 설명한다. 그래서 쉬훙許宏의 서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단 이 책을 펼치면 손에서 쉽게 놓지 못하게 된다. 잔인한 피비린내에 절은 인신공양제사의 세부 의식에 대해 냉정한 시선으로 재현한 서술은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과 더불어 일정한 거리감을 동시에 유발함으로써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한다.
목차
서문을 대신하여: 우리의 낯선 형상
프롤로그 은상 최후의 인신공양제사 | 잃어버린 문명을 건져내다 | 인신공양제사의 바깥 부록: 상고시대 인신공양제사의 분류
제1장 신석기시대의 사회 발전
촌락과 부락에서 초기 국가로 | 벼농사는 평화를 가져왔는가?
제2장 대우 치수의 진상: 벼와 용
벼농사에 의지했던 옛 뤄양: 얼리터우 | 쑹산산을 넘어 이주한 이들 | 대우 치수의 진상 | 유룡遊龍의 왕조
제3장 얼리터우: 청동으로 왕권王權을 주조하다
가장 오래된 ‘성 건축 계획’ | 왕가의 거대한 정원 | 궁성 밖의 인신공양제사 | 청동기 주조 현장의 인골 | 청동, 문명의 탄생을 촉진하다 | 유한한 인신공양제사와 이원제 사회 부록: 청동의 비밀 역사
제4장 다른 종족이 얼리터우를 점령하다
500리 왕조 | 하 왕도의 함락 | 아득히 먼 차오후巢湖 식민지 부록: 하 왕조에 관한 기억
제5장 상족 유래의 수수께끼
상제와 새의 알 | 물소를 타고 다니며 유목하다 | 조신鳥神 숭배
제6장 초기 상 왕조: 창고의 장관
동서의 두 도읍 | 청동기의 확장 | 진난晉南의 식민 성채 | 거대 곳집府庫의 수수께끼
제7장 인신공양제사의 번영과 종교개혁운동
옌스: 돼지 제물에서 인간 제물까지 | 정저우 제2기의 민간 제사 | 왕실: 인간-개의 혼합 제사와 두개골 가공 | 국가 종교로서의 인신공양제사 | 은폐된 종교 개혁 운동 | 상나라 중엽: 잔인한 샤오솽차오
제8장 무덕武德, 남방 영토를 잃다: 판룽청
창장강 유역의 청동 산업 기지 | 피에 굶주리지 않은 상나라 사람들 | 남방의 평화로운 제사 | 청동 기술의 강남 확산
제9장 3300년 전의 군영軍營: 타이시臺西
처마 아래의 인두人頭 | 청동기시대 무사의 군상 | 숙소와 부엌 | 화베이 지역의 아열대 시절 | 부록: 북방의 식인 부락
제10장 은허 왕실의 인신공양제사
반경의 훈계 | 중도에서 폐기된 환베이 상성 | 무정武丁의 새로운 도읍 | 왕릉과 순장자 | 뭇별처럼 조밀한 제사갱 | 참수의 진지함 정도 부록 1: 사람의 엉덩이뼈?骨를 이용한 점복 | 부록 2: 최초의 찜 쪄진 인두 부록 3: 갑골복사에 담긴 인간 희생의 수
제11장 상족의 사유와 국가
냉혹하고 폭력적인 세계관 | 외래 기술과 은상의 중흥 | 상나라 사회의 기본 단위: ‘족族’ | 왕권과 가족 분봉제 | 다른 부족과의 동화: 전통 상실의 위험
제12장 왕후의 사교 범위
요행으로 보존된 왕후의 무덤 | 왕릉과의 비교 | 상나라 왕의 부부생활 | 『제왕세기』에 기록된 부호의 아들 | 부호 가족의 삶
제13장 대학과 왕자
왕족 학생의 훈련 과목 | 결투 파트너 | ‘자’의 귀족 인생 | 전사한 족장 ‘아장亞長’
제14장 서부의 일진일퇴 전쟁: 라오뉴포老牛坡
초기 상나라의 침입자 | 제2차 서진 운동 | 200년 앞서 태어난 숭후호 | 숭국의 식인자 | 숭후의 청동 산업
제15장 주족周族의 기원 서사시와 고고학
주족은 강족에게서 나왔다 | 농업, 목축업의 겸업과 이주 | ‘야만인’ 속으로 | 토굴집과 수수 | 상족 난민이 청동기를 가져왔을까? | 평안한 부족 | 부록: 화하 기원 고사의 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