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밥상을 보면 한 인간이, 한 사회가 읽힌다!
에도시대부터 21세기 도쿄까지 과거와 현재를 맛깔스럽게 버무리고 계급, 역사, 상품시장, 신앙, 언어로 맛을 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본 어식 문화 이야기
언뜻 인간의 역사는 대의에 의해 움직이는 듯하다. 하지만 역사의 중심엔 늘 먹고사는 문제가 있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을 것인가를 둘러싼 이야기는 한낱 가볍고 말초적인 잡담거리가 아니라 한 사회의 생산력과 생산관계, 그를 통해 구성된 정체와 사회문화를 들여다보는 돋보기이자 이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렇기에 밥상을 통해 한 인간을, 한 사회를 읽어내는 식문화 이야기에는 낯섦에서 오는 설렘을 넘어 이를 이해하고 통찰하는 진지한 시선이 녹아 있다.
이 책은 에도시대부터 21세기 도쿄까지 비린내와 갯내음 가득한 밥상을 통해 일본 사회를 들여다본다.
목차
프롤로그 - 일본인은 어식 민족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1장. 애잔한 서민의 맛
이와시 - 가난한 밥상, 오랜 친구 같은 맛 멍게 - 씁쓰레한 땅, 도호쿠의 맛 오징어 - 전시 배급제 시대, 줄 서서 먹는 맛 꽁치 - 도쿄여, 가을이 왔구나 가다랑어 - 맏물과 제철,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맛 백합 - 갯벌 연정, 헤어져야 아는 맛 날치 - 유형의 섬, 비상하고 싶은 지상의 맛 전갱이 - 튀어야 산다? 튀겨야 산다
2장. 깊은 역사의 맛
붕어 - 쌀 문화, 삭힘의 기술 다시마 - 다시마 길, 동서 입맛을 가르다 방어 - 입신양명을 꿈꾸며, 명절의 맛 갯장어 - 교토는 알고, 도쿄는 모르는 맛 뱀장어 - 여름 보양식, 은밀하고 달콤한 맛 붕장어 - 화양절충, 요리도 통역이 되나요 가쓰오부시 - 전투식량, 이성이 마비되는 맛
3장. 쏠쏠한 돈의 맛
니기리즈시 - 패스트푸드가 살아가는 법 대게 - 온천과 벚꽃, 일상 탈출의 맛 새우 - 국민 스타, 대중적인 맛 청어 - 흥하고 망하고, 자본의 맛 전어 - 격세지감 몸값, 입맛은 변덕쟁이야 고등어 - 팔자 고친 흙수저, 출세의 맛 명태 - 어육소시지와 명란젓, 변신의 맛
4장. 무사의 칼맛
도미 - 오모테나시, 접대의 맛 뱅어 - 부활하라, 로열 클래스의 맛 아귀 - 미움받을 용기, 내강외유의 맛 참치 - 사시미 문화, 극강의 맛 복어 - 침략주의자를 울리고 웃기다, 위험한 맛 무사의 밥상 - 노부나가를 화나게 한 요리는?
5장. 신묘한 신성의 맛
문어 - 축제와 신령 그리고 다코야키, 길거리의 맛 쑤기미 - 못난이가 산으로 간 까닭, 웃겨주는 맛 김 - 아사쿠사의 미스터리, 다면적인 맛 전복 - 제주 해녀와 해적, 전설의 맛 연어 - 신이 내린 선물, 아이누의 맛 고래 - 그들은 왜 고래에 집착하는가, 허황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