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성원권’ ‘환대’ 등의 문제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인류학자 김현경의 첫 저서 『사람, 장소, 환대』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들어오고, 사람이 되는가?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 받아들여진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에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람이 된 것인가? 다시 말해 ‘사람’이라는 것은 지위인가 아니면 조건인가? 조건부의 환대 역시 환대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주어진 환대가 언제라도 철회될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환대되지 않은 게 아닐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며, 사회를 ‘시계’(즉 기능을 가진 구조들의 총체)나 ‘벌집’(재생산적 실천을 하는 주체들에 의해 재생산되는 구조)에 비유하는 구조기능주의에서 벗어나, 사람, 장소, 환대라는 세 개념을 중심으로 사회를 다시 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목차
프롤로그 그림자를 판 사나이
1장 사람의 개념 태아 노예 군인 사형수
2장 성원권과 인정투쟁 주인과 노예 외국인의 문제 오염의 메타포
3장 사람의 연기/수행 가면과 얼굴 명예와 존엄
4장 모욕의 의미 인격에 대한 의례 배제와 낙인 신분과 모욕 사회의 발견 “사람이 되어라” 굴욕에 대하여
5장 우정의 조건 순수한 우정과 순수한 선물 가부장제를 보완하는 국가 증여와 환대 공동체에 대한 두 개의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