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재료가 95% 들어간 빵과 인공 첨가물이 5% 들어간 빵 중 어느 쪽이 더 잘 팔릴까? 당연히 천연 재료 95%라고 표기한 빵이다. 사실 두 빵의 인공 첨가물 비율은 똑같지만, 표현이 달라지면 선호도와 판매량도 달라진다. 비슷하게, 직장에서는 “프로젝트를 벌써 50%나 끝냈다”는 동료가 “아직 50%나 남았다”고 말하는 동료보다 유능해 보인다.
『설득의 언어학』은 이처럼 우리가 하루에도 셀 수 없이 겪는 ‘말 한마디에 휘둘리는 순간’의 배후를 낱낱이 파헤친다. 세계적인 심리언어학자들이 뭉쳐 쓴 이 책은 일상 대화부터 광고 문구, 정치인의 현란한 말솜씨까지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언어적 조종’의 실체를 과학적 실험으로 낱낱이 파헤친다. 이 책 한 권으로 가짜 뉴스와 선동에서 나를 지키는 방패뿐 아니라, 상대를 사로잡는 언어라는 강력한 무기를 얻게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언어학일까, 심리학일까? 심리언어학의 메커니즘 나는 말한다, 그러므로 생각한다? 언어는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까 실험실의 언어학자들 반드시 알아둬야 할 열 가지 언어 현상 확실히 증명된 이야기일까? 이 책의 과학적 근거
1장 언어는 어떻게 주의를 조작할까 “아름다운 후작 부인, 당신의 고운 눈이 저를 사랑으로 죽게 합니다.” 주의력은 의외로 선택적이다 모세의 착각과 언어가 만드는 다양한 미스터리 함정에 더 쉽게 빠지는 사람이 있을까 주의를 낚아채는 언어적 장치 숨겨야 하는 정보를 감추는 법
2장 언어가 사건을 프레이밍하는 방식 “반쯤 비어 있을까, 반쯤 차 있을까?” 지고 싶은 사람은 없다: 심리적 프레이밍 나는 정리를 잘하고, 너는 결벽증이야: 단어의 무게 당첨자는 100% 복권을 샀다: 숫자로 말하기 실수를 했다 vs. 실수가 있었다: 문법적 프레이밍 프레임 뒤에 있는 사람
3장 전제와 기정사실화의 기술 “프랑스 국왕은 대머리다.” 전제가 효과적인 조작 수단인 이유 전제가 지닌 은밀한 힘 광고에서의 전제: 압축과 암시를 통한 설득 전략 정치 언어에서의 전제: 회피와 프레임을 통한 설득 전략 전제는 어떻게 거짓 기억을 만드나
4장 암시적 의사소통의 전략적 장점 “그렇게 말한 건 당신이죠, 내가 아니라.” 암시적 의미는 어떻게 작동할까 그렇게 말한 건 당신이죠: 함축과 수사학 저 사람은 지능과 관계가 좀 묘해요: 암시적 의미와 사회적 이미지 크넬과 천룡인: 도그휘슬의 은밀한 효과 직접 끌어낸 정보가 더 설득력 있는 이유
5장 은유로 세상을 이해하기 “천국에서 바닥까지” 세상은 은유로 이루어져 있다 나쁜 기억은 왜 물티슈를 찾게 만들까: 몸이 느끼는 은유 컴퓨터가 감염됐어요: 과학에서 쓰이는 은유 담배가 자유의 횃불?: 광고에서 쓰이는 은유 마음은 당신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정치 담론에서의 은유
6장 언어는 어떻게 고정관념을 키울까 “섬세한 여자와 용감한 남자” "금발은 멍청하지 않아"라는 말이 고정관념을 키우는 이유 고정관념은 왜 통할까? 고정관념과 인지 언어와 편견의 관계 군인 엄마, 간호사 아빠: 문법과 성별 고정관념 철없는 젊은 여자에서 늙은 꼰대까지: 고정관념과 결합어
7장 관계에 도움이 되는 작은 말 “있잖아, 그러니까, 뭐랄까!” 작은 말, 큰 효과: 접속사의 기능 왜냐하면 난 소중하니까: 광고에서 쓰는 접속사 내부 고발자: 접속사와 설득력 그런데 대체 담화 표지는 무슨 쓸모가 있을까? 말버릇 같은 거? 막, 난 없어!: 담화 표지와 사회적 집단의 구분
8장 말하기 방식과 전문성, 설득 “말 좀 할 줄 아네!” 그건 당신 스타일이 아닌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말하기 방식 확신에 찬 목소리의 함정: 단언할수록 커지는 책임의 무게 전문가처럼 말하기: 전문 용어의 장점과 단점 과학적 글쓰기와 유사 과학
9장 잘못된 논증에 속는 이유 “틀렸다는 증거가 없어. 그럼 맞는 거야!” 그게 말이 돼?: 논증 수준 평가하기 누구나 속을 수 있다: 인지 편향은 어떻게 작동할까 '왜냐하면' 뒤에 아무 내용이 없어도 사람들은 왜 설득당할까 오류 논거의 위장술: 은유와 유머가 비판을 잠재우는 방식
10장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는 법 “아뇨, 백신은 자폐증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 얘기 어디서 들었어?: 출처가 믿을 만한지 가려내기 어려운 이유 파란 눈 고양이: 글의 오류를 받아들이는 과정 이거 완전 톰과 제리잖아!: 픽션이 만든 잘못된 정보의 학습 한번 믿으면 좀처럼 떨쳐낼 수 없다: 끈질긴 잘못된 정보 잘못된 정보와 싸우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