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정답은 길 끝에 있을까?” 길을 잃은 것만 같았던 어느 날, 메밀꽃 부부는 배낭 하나를 메고 스페인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약 800km, 40일 동안 오직 두 발로 걸어야 하는 길이었다. 많은 사람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는다. 어떤 이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어떤 이는 슬픔을 견디기 위해, 어떤 이는 그저 길이 그리워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다시 길을 찾은 순례자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말을 한다. “왜 또 걷느냐고요? 잘 모르겠어요. 그냥 그리워서요.”
『산티아고, 천천히 걷겠습니다』는 두 번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부부가 써 내려간 가장 따뜻하고도 현실적인 순례 기록이다. 가진 것이 많지 않았던 젊은 부부는 삶의 방향을 찾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배낭을 메고 길 위에 섰다. 삶의 방향을 찾고 싶었던 첫 번째 까미노, 그리고 길이 그리워 다시 떠난 두 번째 까미노. 두 번의 여정 속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메세타 평원, 비를 맞으며 넘었던 산길, 작은 마을의 알베르게, 길 위에서 만난 순례자들, 따뜻한 식사와 소박한 행복, 그리고 수없이 흔들리면서도 다시 한 걸음을 내디뎠던 날들이 담겨 있다.
부부는 길을 걸으며 소소하지만 결코 소소하지 않았던 순간들을 만끽했다. 길 위에서 인생에 대한 특별한 정답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 잘 먹고, 잘 자고, 오늘 하루를 무사히 걸어내는 것. 때로는 쉬어 가고, 때로는 돌아가더라도 자기만의 속도로 꾸준히 걸어가는 것.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걸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천천히 깨닫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채우기보다 비우기 위해 걷는 길 떠나기 전에 순례길 경로
0일 차 두 번째 까미노의 시작 1일 차 체리파이의 추억|알베르게 전쟁 2일 차 800km를 걷는 이유 3일 차 대도시에서 보내는 하루 4일 차 오늘은 3km만 5일 차 뒤를 돌아보면 6일 차 인생은 짧아 7일 차 조금 돌아가더라도 8일 차 길 위의 천사들 9일 차 순례길 일상 10일 차 길 위에서 지켜야 할 규칙 11일 차 순례길의 쉼터들 12일 차 아로스 콘 레체의 추억 13일 차 감당할 수 있는 만큼 14일 차 한국인은 밥심 15일 차 기적의 메달과 눈물|영국에서 온 제임스 아저씨 16일 차 메세타, 그 찬란함 17일 차 부엔 까미노 18일 차 청춘에 대하여 19일 차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어 20일 차 꽃가루의 습격 21일 차 씨 유 어게인 22일 차 4박 5일의 휴가 23일 차 안녕, 꾸르트 24일 차 비워내는 시간 25일 차 순례길의 시련, 베드버그 26일 차 마음의 돌을 내려놓는 곳 27일 차 함께 걷는다는 것 28일 차 걸어야만 보이는 것들 29일 차 오늘도 무사히 30일 차 사모스로 가는 길 31일 차 느리게 가는 연습 32일 차 산티아고까지 100km 33일 차 인생의 축소판 34일 차 멜리데의 뿔뽀 35일 차 아쉬운 발걸음 36일 차 드디어, 산티아고
길은 끝났지만 여행할 때 유용한 팁 에필로그|나만의 노란 화살표를 찾아서 4. 본문 상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