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역사를 연도와 사건, 왕과 전쟁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역사는 교과서에 적힌 몇 줄의 기록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화려한 승리 뒤에는 감춰진 실패가 있었고, 위대한 영웅 뒤에는 지워진 이름들이 있었다. 권력은 언제나 자신에게 유리한 기록을 남기려 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진실은 전설이 되거나 미스터리로 남았다. 그래서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누군가가 감추려 했던 진실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한국사도 그렇다. 성군이라 불리는 왕에게도 숨기고 싶은 치명적인 실패가 있었고, 나라를 구한 영웅들 가운데는 토사구팽당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조선을 뒤흔든 귀신 소설에는 당시 권력층조차 두려워했던 현실이 숨어 있었고, 일본 가마쿠라 대불 뒤에는 조선 왕실의 비극이 얽혀 있다. 말을 알아듣는 꽃, 총칼을 든 예인들, 독일 수도원의 비밀 창고에서 발견된 조선의 화첩, 총독부가 감추려 했던 문화재의 행방까지. 얼핏 전설처럼 들리는 이야기들은 놀랍게도 실제 역사 기록과 맞닿아 있다. 역사는 언제나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한국사는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더 기묘한 한국사』는 바로 그 틈을 파고든다. 잘 알려진 사건을 반복해서 설명하는 대신, 기록 속에서 잊히거나 의도적으로 지워진 이야기, 지금까지도 논쟁이 이어지는 사건, 역사와 전설의 경계에 놓인 미스터리들을 치밀하게 추적한다. 방대한 사료와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정사와 야사, 역사와 전설을 입체적으로 교차시키며 독자에게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는 과연 전부였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책장을 넘길수록 하나의 의문은 또 다른 의문으로 이어지고, 익숙했던 한국사는 어느새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의 무대로 변한다.
목차
들어가며_ 기억해야 할 한국사의 기묘한 뒤안길
1장 왕과 영웅의 숨겨진 얼굴 : 권력은 무엇을 감추는가
완벽한 성군의 가장 완벽한 실패작 붉은 옷의 신선과 토사구팽당한 영웅들 왕의 심장을 얼려 버린 조선 최초의 귀신 소설 가마쿠라 대불 뒤에 숨겨진 조선 왕실의 눈물 네 손가락의 신화와 적장을 울린 장부의 미소
2장 사라진 진실의 흔적들 : 역사는 언제나 흔적을 남긴다
조선 명탐정 정약용과 시체가 남긴 시그널 700년의 침묵을 깨운 욕망의 바다 말을 알아듣는 꽃과 총칼을 든 예인들 독일 수도원의 비밀 창고와 기적의 화첩 총독부의 저주를 깨고 피어난 ‘K-유물’의 기적
3장 돈과 욕망이 만든 재앙 : 탐욕은 어떻게 역사를 뒤흔드는가
경성을 뒤흔든 미두왕과 눈먼 돈의 제국 해방의 바다에 가라앉은 기묘한 귀향선 괴물을 막으려 괴물을 키워낸 잔혹한 부메랑 국가가 봉인한 오소리들과 뼛가루의 비밀
4장 괴물의 시대를 건너간 사람들 : 역사의 어둠은 왜 무너지는가
폭탄을 품은 모던 보이와 기묘한 시계 교환 심판받지 않은 탄환, 47년의 추격전 불사조가 된 사나이와 지우개 공작들 5월의 괴물들을 무릎 꿇린 소년들의 유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