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세트

서리꽃 세트

조정래

해냄 · 2026년 8월 24일

4위소설 최고1일순위권8.9예스2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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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운다는 것이다
시처럼 순수하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사랑으로
완성된 조정래 문학의 절정

마음 가득 차오르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타국으로 떠난 지 5년, 그녀를 다시 만난다면 과연 그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애틋하게 그리워하던 사람이 퀭한 눈빛과 피폐한 낯빛으로 변해버린 채 눈앞에 나타난다면…. 스마트폰에 댄 손끝 하나로 웬만한 건 다 해낼 수 있는 시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을 나누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근현대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대하소설『태백산맥』『아리랑』『한강』으로 지금까지 1천5백만 이상의 독자들에게 우리 현대사의 참모습을 알린 조정래 작가. 지난 10여 년 동안 장편소설『정글만리』『천년의 질문』『황금종이』등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어온 그가 3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서리꽃』(전 2권)을 독자들 앞에 내놓는다.

줄거리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겨울 밤, 대학 동기이자 학창 시절 시 동아리 ‘글밭’에서 함께 시를 쓴 이재이와 민태석이 5년 만에 해후한다. 이재이가 사업가인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고 졸업 직전 홀연히 미국으로 출국하고 나서 오랜만에 만난 자리, 민태석은 자신의 아내 정은하와 그녀의 친구 윤소인을 초대한다. 그들 모두는 동아리의 시화전을 위해 함께 작업한 인연이 있었고, 그 와중에 민태석은 정은하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해 사랑을 이루었다. 행복해 보이는 민태석 커플과 달리, 청초했던 예전의 아름다움을 잃은 윤소인을 마주한 이재이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혼란스러워하는데…….

부모님 몰래 경영학 대신 철학으로 전공을 바꾼 이재이는 미처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고민한다. 맨손으로 수천억 원 규모의 회사를 일궈낸 아버지는 돈과 권력만이 세상의 전부라 철석같이 믿는 가부장적인 남성중심주의자다. 어머니도 그 생각에는 별반 차이가 없어서 철학도인 그가 하루빨리 주변을 정리하고 회사에 입사해 자기 자리를 찾을 것을 채근한다.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지 못한 형은 이재이의 귀국이 반갑기만 한 것이 아니다.손자를 간절히 원하는 아버지에게 아들을 안기면 안심이 될 듯하지만 딸 셋을 낳은 후 아내는 더 이상 임신하기를 거부한다. 아버지의 회사보다 더 자산이 많은 회사의 회장 딸과 결혼한 것이 암초처럼 그의 앞을 가로막는데…….

대학 2학년 때 시화전에 참여한 윤소인은 이재이의 시에 한눈에 매료되어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변용해 매력적인 시화를 그려냈고, 어릴 적부터 예술적 재능을 드러내 화가로서의 꿈을 꿈꾸었지만, 아버지의 회사가 송사에 휘말리고 아버지마저 그 충격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남겨진 빚더미를 갚느라 고단한 삶을 보낸다.

정은하와 민태석의 도움으로 이재이를 다시 만난 윤소인은 5년이라는 긴 시간을 견뎌낸 이재이의 사랑에 감동해 눈물짓는다. 윤소인의 밝은 모습을 찾을 수 있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리라 다짐한 이재이는 미래를 담보로 한 밀약을 형에게 제안하고, 회사에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형은 마지못한 듯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이재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남은 빚을 갚고 가족의 생계까지 마련해 한숨 돌리려는 즈음, 윤소인 앞에는 다시금 고난이 찾아온다. 지난 5년의 지하 생활이 걸림돌이 되어 생사를 좌우하는 병이 그녀를 장악한 상태다. 이재이는 형을 채근해 치료와 요양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한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나고 이재이는 윤소인과 함께 서울을 떠나 공기가 좋은 전라남도 장흥으로 향한다.

이재이가 계획한 철저한 건강 관리로 윤소인은 나날이 회복되고, 그들은 매일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오래 꿈꿔온 사랑이 드디어 결실을 맺으리라 확신한 이재이는 그녀와 영원히 함께할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데…….

[주요 인물 소개]

이재이
대학 시절, 시 동아리 ‘글밭’에 가입해 시를 쓴 철학도. 사업가인 아버지의 반대에도 자신이 원하는 학과를 선택해 4년을 성실히 공부하고 나서, 마침내 부모님의 요구에 따라 미국으로 경영학을 공부하러 떠난다. 하지만 경영학이라는 학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1년 만에 철학으로 전공을 바꾸고는, 떠난 지 5년 만에 다시 그리운 서울로 돌아온다.

윤소인
미술대학 2학년 때 동아리 ‘글밭’의 시화전에 참여해 이재이의 시에 그림을 그린 여학생. 그녀의 아버지는 엔지니어 출신의 사업가였는데, 특허를 낸 기술이 대기업에 의해 도용당하자 오랫동안 송사에 휘말리고, 결국 소송에서 패한 충격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가족들에게 남겨진 어마어마한 빚을 갚기 위해 그녀는 지난 5년간 밤낮없이 일해왔다.

민태석
이재이의 대학 동창이자 타의에 의한 출판사 대표. 나날이 발전하는 스마트폰에 독서 인구를 빼앗겨 출판사가 수익을 내지 못하자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내보내고 홀로 일하는 중이다. 갑작스레 유학을 떠난 이재이와 유일하게 연락해온 절친이다.

정은하
민태석의 아내이자 윤소인의 대학 친구.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유치원 교사로 일하면서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근근하게 살림을 꾸려가면서도 언제나 활달함을 잃지 않는다. 시화전 쫑파티에서 민태석이 장미꽃 한 송이로 벌인 멋진 퍼포먼스에 사로잡혀 한눈에 사랑에 빠질 만큼 낭만적이고 기분파이다.

이재균
이재이의 유일한 형. 사회적으로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착실하게 기업인으로서의 길을 걷는 중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원하는 손자를 낳아드리지 못해 후계자로서의 입지는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다. 철학도인 동생이 답답하면서도, 그가 회사에 자리를 잡아 자신과 경쟁구도를 만드는 것은 애초에 막아야 하겠기에 갑작스럽고 무리한 부탁도 적극 수용함으로써 상황을 자기를 중심으로 바꾸고자 한다.

주지 스님
부처의 뜻을 따라 수행 중인 승려로, 자신을 낮추고 신도들을 진정으로 배려할 줄 알아 덕망이 높다. 전국 곳곳의 절을 찾아 다녀본 이재이가 유일하게 인정해 연인을 위해 택한 장흥 가지산 보림사를 이끌고 있다.

목차

1권

작가의 말 | 직업병의 행렬 속에서

생일 선물
선배에서 오빠로
빨간 장미꽃 백 송이
형과의 밀약
두물머리 그곳
밭은기침의 정체
딸에게도 뻗친 마수

2권

장흥 가지산 보림사
시인의 숲 산책길
완쾌의 기도
실패한 복수
파리의 꽃들
반 고흐의 자취
영원히

작가 연보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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