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이 질문에 수천 년 전 부처님이 이미 답해두셨다!
특별히 잘못된 것도 없고, 크게 힘든 것도 없는데 마음은 하루 종일 바쁘다. 주말 오후 소파에 앉아서도 이미 월요일 걱정을 하고, 단톡방 읽씹 하나에 하루가 무너지고, 탕비실 과자 몇 개에 동료를 미워하다 자책한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잠깐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책을 덮으면 다시 원래 자리다.
이 책은 그 막막함에 이름을 붙여준다.
저자는 수천 년 전 부처님의 언어가 지금 우리 일상의 감각을 이미 정확하게 짚고 있었다고 말한다. 도거(掉擧, 들뜨고 불안한 마음), 전도몽상(顚倒夢相, 가짜를 진짜로 착각하는 심리), 원후취월(猿?取月, 물속 달을 건지려는 헛된 집착). 낯선 한자어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월요일 아침 일터에 앉는 순간, 다양한 관계 속에 서는 순간, 퇴사를 고민하는 밤의 이야기다.
수행을 권하는 책이 아니다. 불교 공부를 시작하라는 책도 아니다. “당신이 이미 매일 겪고 있는 일에,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이름을 붙여주는 책”이다. 이름이 생기면 달라지는 것이 있다. 내가 왜 이러는지 알게 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나만의 결함이 아니다.
특히 별일 없는데 하루가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날이 잦은 사람, 마음 관련 책을 읽을 때는 위로가 되다가도 덮고 나면 다시 원래 자리인 사람, 불교에 딱히 관심은 없지만 지금 이 감각을 누군가 설명해 줬으면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번아웃인지 그냥 나약한 건지 구분이 안 되는 사람이나 상황을 바꾸면 나아질 것 같아 고민하고 있지만 확신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 책이 작은 단서가 될 것이다.
프.롤.로.그.
1장. 잘 살고 싶은데 왜 이렇게 정신이 없을까
_별일 아닌데도 마음은 하루 종일 바쁩니다
주말인데 마음은 벌써 월요일에 가 있다
아직 오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마음, 도거掉擧
휴대폰을 집어 들었는데 왜 들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하는 행동에 한 번쯤 이유를 묻는 법, 훈계의 경
“점심 뭐 먹을까?”가 매일 고행이 되는 이유
사소한 선택에도 중도가 필요하다, 수자타의 우유 죽
오후 세 시, 피곤할수록 커피를 찾는 이유
눈앞의 활력을 진짜 에너지라고 믿는 마음, 양염陽焰
하루를 버틴 보상을 왜 밤마다 음식에서 찾을까
배가 아니라 마음을 채우려는 밤, 탐식貪食
오늘도 당신의 뇌가 상영한 불안이라는 가짜 뉴스
생각이 곧 사실은 아니다, 오온五蘊
2장. 잘 지내고 싶은데 왜 이렇게 피곤할까
_결국 나를 제일 힘들게 하는 건 사람입니다
옆자리 동료의 키보드 소리가 죽도록 거슬릴 때
소리보다 내가 붙인 의미가 문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단톡방에서 나만 읽씹당했다
상대의 침묵에 마음대로 의미를 붙이지 않는 법, 공空
탕비실 과자 몇 개 때문에 하루를 망치지 않는 법
남의 욕심 때문에 내 마음까지 빼앗기지 않기, 아귀餓鬼
내 아이디어가 회의에서 ‘킬’당했을 때
내 생각과 나를 분리하는 연습, 제법무아諸法無我
“난 열린 사람이야”라고 말할수록 더 닫혀 있는 이유
내 생각이 옳다는 확신에서 빠져나오기, 아집我執
우리는 왜 “왜요?”라고 묻지 못하는 어른이 되었을까
질문할 수 있어야 관계도 달라진다, 수범수제隨犯隨制
무조건 잘해주는 것이 정말 자비일까
나를 만만하게 만들지 않는 친절, 방편方便
선함도 지나치면 ‘꼰대’가 된다
“다 너 잘되라고”가 위험해지는 순간, 중도中道
누가 나에게 화살을 쐈는지 끝까지 알아야 할까
원인을 따지느라 상처를 키우지 않는 법, 전유경箭喩經
나를 괴롭힌 사람이 스승일 수도 있다?
나쁜 관계에서도 내 몫만 가져오는 법, 역행보살逆行菩薩
마음을 닫고 소통하는 각자도생의 시대에서
말과 마음 사이에 틈이 생길 때, 구업口業과 망어妄語
3장. 가난한 건 통장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_돈이 부족한 걸까, 충분하다는 감각이 사라진 걸까
카드값의 뫼비우스 띠에서 빠져나오는 법
보상 소비가 다시 출근을 만드는 이상한 순환, 윤회輪廻와 갈애渴愛
뜯지도 않은 택배 상자를 왜 계속 보고 있을까
받았다고 모두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욕忍辱
사소한 것에 진심인 사람에게 보내는 반전의 지혜
껍데기를 잘 다듬어야 진짜 본질을 얻는다, 상相
다들 산다는데 나만 안 사도 괜찮을까
남의 욕망을 내 욕망이라고 착각하는 순간, 원후취월猿?取月
타인의 하이라이트와 나의 비하인드 신을 비교하지 마라
보이는 것을 전부라고 믿지 않는 법, 정견正見
멀쩡하던 내 삶에 누가 가난하다고 말했을까
비교하는 순간 생겨나는 가짜 결핍, 분별망상分別妄想
등기부등본이 내 인생의 성적표가 되었을 때
집값과 인간의 가치를 혼동하지 않는 법, 상相
나는 오늘도 5만 원짜리 불안을 샀다
돌려받을 생각이라면 선물이 아니다,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월급에는 왜 ‘지옥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을까
돈을 벌면서도 괴로운 이유, 팔고八苦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무소유를 외칠 필요는 없다
내 몫은 요구하되 숫자로 나를 판단하지 않는 법, 정명正命
4장. 그렇게까지 마음 쓸 일은 아니었다
_바꿀 수 없는 것들에 덜 흔들리는 법을 배웁니다
공부하지 않고 ‘공부하는 기분’만 사고 있지는 않은가
배우는 것으로 실행을 대신하는 사람들, 환幻
번아웃은 내가 약해졌다는 증거가 아니다
열심히 사는 것과 자신을 소모하는 것은 다르다, 깔라마경
회사를 떠나면 정말 모든 것이 나아질까
장소가 바뀌어도 마음이 그대로라면, 전도몽상顚倒夢想
화가 날수록 바로 행동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펄펄 끓는 물에는 내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진에瞋?
“그때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에서 빠져나오는 법
이미 지나간 마음은 붙잡을 수 없다,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마음을 낮춘다고 내가 지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아니라 내 마음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하심下心
‘진짜 내 편’을 찾으려 할수록 외로워지는 이유
사람도 관계도 계속 변한다, 제행무상諸行無常
퇴근했는데 마음은 아직 회사에 있다
하루를 내 자리로 데려오는 법, 해탈解脫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