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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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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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영숙 시인의 시 전편에서 과거의 인간적 사상事象과 인생 보편적 서사敍事와 과거의 인문학적 의식을 함께 융합시켜 현재로 소환하여 상징적으로 형상화해 내는 시적 영명성이 돋보인다.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에서 운위 되는 바, 개인의 실존을 증명하듯이, ‘없어짐’ ‘소멸됨’에 대한 재해석을 그리움의 미학으로 표상하며, 자연과 인간관계를 연기緣起로 풀어내는 시적 결기가 돌올突兀하여 감히 필자가 찬사를 얹는다. - 소재호(시인,문학평론가, 전 전북 예총회장)

가령, 높은 건물의 유리 벽에 매달려 유리창을 닦는 한 사람의 인부가 있었다고 하자. 그 건물의 유리 벽은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았고, 안에서만 밖이 바라보였다. 유리 벽에 불은 청소 인부는 어쩌면 처음엔 그 사실을 까마득히 눈치채지 못하다가 한참 뒤에서야 서서히 알아차리게 되었다. 이미 불공정하였거나 불일치한 세계의 비의非意들에 관하여서도, 사실은 시의 길이거나 시인의 여정이 또한 이와 같았다.

목차

코발트블루 / 차례

시인의 말

제1부 기억은 끼니처럼 돌아온다

오후를 둘러메고
홍시의 내면
돌확의 시간
노을로 지은 습지
멍든 꽃
라벤더 마시는 시간
네 시의 더께
한 끼의 무게
아궁이 뒤에 숨은 웃음
게마인샤프트
감자꽃
우기의 자리
밤에 든 사색
참빗
첫물 머위
기억으로의 초대

제2부 계절을 사랑으로 번역하다

신맛
흩날리다
연서를 물고 나는 나비
발가락 사이로 흐르는 강
포곡새의 여름
중년의 색조
오월의 파문
노을 속으로 날아가는 새
아포리즘의 탄생
풀꽃 사랑
완두콩 여자
여름의 수면
제스퍼 빙산을 보며 커피 한 잔
서랍의 감정
향수

이별은 열두 장이다

제3부 상처와 상처의 경계에서

마디에도 숨이 있다
유일 서사
해묵은 슬픔이 탱탱해지는 시간
물속의 돌멩이
2023년의 갈색
지하에서 지상으로
호흡기를 달고 바다 밑으로 내려간다
도어록
푸른 천막촌
산복도로 라비린스


블랙홀의 기분
검정 구두
칸칸
모탕
눈물의 골마지
기대치의 양면성
이어도는 잠들지 않는다
코발트블루
그늘

제4부 다시 푸름으로 흐르는 시

황홀한 패배
겨울 선운사
서석대
환산정
얼굴탑
노송
이소와 귀소
길은 만장萬丈으로 물결치고
굴레를 벗어난 짐승처럼
구름의 문장
내가 장마가 되는 동안
벽창호
눈 뜬 씨앗
초록 쉼표
수액
나비의 강
소리에 젖다
빨노초의 약속
새해는 새 뜻
피트향
72그루 사과
나의 길

서평
영적 고독을 통해 다다른 은총의 시학 / 강대선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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