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순 시인의 시집 『꽃잎 지는 소리』는 시적 대상의 부재에서 출발한다. 대상의 부재는 아프다. 있어야 할, 있어 주었으면 하는 대상이 지금 여기에 부재하므로 시의 화자는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한다. 흘러간 강물처럼, 떨어진 꽃잎처럼 이제 대상을 어루만질 수 없다. 대상의 부재를 환기하는 것은 장소(「지리산에서」, 「꽃집 앞에서」 등)가 되기도 하고 꽃(「찔레꽃」, 「목백일홍」, 「상사화」등)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시집은 시인이 장소와 꽃의 부재를 감각하는 알레고리(Allegory), 혹은 비유(Metaphor)로 읽힌다.
그러나 시의 화자는 부재 의식과 상실감에 매몰되어 있지만은 않는다. 살아있는 것과 살아있어야 할 것에 투신하면서 다시 자신을 담금질한다. (「작은 슬픔들 1. 2」, 「희망 동네에서」 등) 대상의 상실과 부재는 역설적으로 이용순 시인이 시를 밀고 나가는 힘으로 작동한다.
목차
제1부 역설 10 역설 11 방을 하나 갖고 싶습니다 12 지리산에서 14 대포리에서 16 포도주를 담그며 18 사랑 19 유자차 20 무죄 21 탈 22 가을 노을 24 이별 26 상반相半 28 만회挽回 30 봄 강물 32 다시 그 바다에서 34 어느 도시의 거리에서 추억을 줍다
제2부 연서戀書 38 연서戀書 40 꽃집 앞에서 42 재회를 소망하며 44 꽃잎 지는 소리 46 수취인 부재 47 수취인 부재 2 49 오늘 50 언덕 위에 우리 집 52 어느 가을에 54 배롱나무 56 목백일홍 58 찔레꽃 60 상사화相思花 61 허언虛言 64 난초꽃 피다
제3부 땅값 68 땅값 69 핑계 70 고색古色 72 간판 73 은혜로운 아침 74 거듭나기 76 작은 슬픔들 78 작은 슬픔들 2 80 잭과 콩나무 82 감자 84 기침 때문에 86 세월 88 세월 2 89 내림굿 92 한 해를 보내며 94 혼자 먹는 밥상 96 장미꽃 피다 98 시詩에게 99 시詩 100 시詩 2 113 절필(絶筆) 일기 2
제4부 희망 동네에서 104 연탄 107 걷는다, 달린다, 날아오른다 115 희망 동네에서 116 북삼국민학교 121 명포국민학교 126 더없는 기쁨 129 거룩한 만남 132 기쁜 오늘 134 보석처럼 빛나는 사랑 137 B 교장 선생님 140 내 영원한 친구 K에게 143 하늘에 닿은 마음 145 아우 숙이에게 147 먼저 떠난 아우에게 150 떠난 누이에게 152 세상에서 만난 어느 아우에게 154 사별 155 위대한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
해설 159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이 불러오는 애틋한 서정│김태수
책 정보
출판사시와반시사
출간2026년 11월 1일
ISBN9788983451873
쪽수190쪽
시리즈시와반시 기획시인선
판매 상태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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