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고 분주했던 삶의 미로를 지나 비로소 멈추어 선 정창섭 저자의 시집 『해 질 녘에 손잡아 줘』(좋은땅)가 출간되었다. 맨발로 꿈을 좇으며 빠르게만 달려왔던 지난날을 돌아보고, 인생의 황혼이라는‘해 질 녘’에 이르러 비로소 마주하게 된 가슴 따뜻한 사랑과 존재의 소중함을 담담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풀어낸 기록이다.
저자는 세월의 무게 속에서 점점 익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며, 지나온 청춘의 열정과 시련, 그리고 곁을 지켜 준 소중한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시적 언어로 형상화한다. 가파른 고갯길을 함께 넘어온 가족과 연인을 향한 여전한 애정부터,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마주하게 되는 신체적·감정적 변화(탈모, 질병, 늙어 감)에 대한 해학적이면서도 쓸쓸한 성찰, 그리고 새벽녘 소쿠리를 든 노인의 일상과 파지를 줍는 리어카에서 읽어 낸 삶의 묵직한 페이소스에 이르기까지 다정한 길잡이 같은 시편들이 세밀하게 펼쳐진다.
목차
自序
제1부 파란 시간 낮달 새살 석양의 노래 동병상련 징검다리 몽우(?雨) 언저리의 숙명 사랑합니다 여행 모진 후회 폐허 도둑질 씨름 귀의(歸依) 첫사랑 상념(想念) 그 바다. 비늘구름 무상(無常) 일식(一息) 오류 보금자리
제2부 둥근달 언저리 양치기 소년 선하(先下) 위안(慰安) 가을이여! 사랑 씨앗 연가(戀歌) 애착(愛着) 새벽에 떠난 여행 동행 사월 두 마음 개나리꽃 꿈과 벚나무 억새 감은 나팔꽃 가을비 낙엽이 전하는 말 탈모(脫毛) 편견(偏見) 벚나무 잎사귀
제3부 빈 항아리 만추의 길 인연의 끝 변신 오늘 밤 진갑의 진격 경의(更衣) 연(緣) 조언(助言) 해바라기 함박웃음 속의 고독 귀한 손님 인삼(人蔘) 달무리 한 송이 꽃 수줍은 고백 이별의 순서 혼자 가는 길 고향 마을 빛바랜 사진 궂은날 오후
제4부 염화미소(拈華微笑) 가을바람 연서 파꽃 가을 아빠가 된 아들에게 아버지가 첫 만남 달항아리 초가을 억새 거울 늘 푸른 하늘 행로(行路) 유체이탈 금줄 짝사랑 고독 정식 유랑 사계(四季), 그리고 잠자리 공림사 남기고 싶은 것
에필로그
책 정보
출판사좋은땅
출간2026년 9월 23일
ISBN9791138865302
쪽수156쪽
판매 상태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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