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함을 품고 나만의 궤적을 짓다

불완전함을 품고 나만의 궤적을 짓다

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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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흘간의 다인실 병실 생활. 저자는 커튼 하나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적나라한 인간 군상을 목격한다. 왕년의 지위를 과시하는 허세, 사소한 통증에도 주변을 지치게 만드는 엄살, 공공의 선을 무시하는 이기심을 보며 '타인은 결코 내 맘 같지 않다'는 냉정한 현실을 확인한다. 그리고 다짐한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최소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묵묵히 내 삶을 살아가겠노라고.

그러나 그 견고했던 도덕적 확신은 단 하나의 생리적 사실 앞에서 산산조각 난다. 바로 저자 자신이 잠든 사이 쏟아낸 '코골이' 소음이었다. 깨어 있는 동안 아무리 품격과 배려를 지켜도, 무의식의 영역에서 나 역시 누군가의 밤을 갉아먹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충격적 자각.

낮이 있어야 밤이 있고 그 둘이 합쳐져야 온전한 하루가 되듯, 인간이란 장점과 결함, 의식과 무의식이 공존하는 불완전한 덩어리다.

목차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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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다인실 커튼 너머의 적나라함
3일간의 낯선 동거
왕년의 완장을 찬 사내
신음 소리가 지배하는 밤
이기심이 그은 선들
타인은 내 맘 같지 않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고결함을 지키려는 안간힘
피해 주지 않겠다는 결심
도덕적 우월감의 달콤함
완벽한 섬이 되려는 착각
2부 내가 쏟아낸 밤의 소음들
단 하나의 생리적 진실
당신의 코골이가 훔친 잠
가해자가 된 무의식의 시간
산산조각 난 도덕적 확신
낮과 밤이 합쳐진 온전함
그림자를 인정하는 용기
무결함이라는 오만
서슬 퍼런 잣대를 꺾다
혐오가 머물던 자리에
깊고 다정한 겸손의 탄생
우리는 모두 금이 간 그릇
3부 완벽한 지능 앞의 불완전함
병실 문 밖, 초격차 시대
결점 없는 AGI의 등장
최적화된 세계의 서늘함
기계는 코를 골지 않는다
완벽을 빼앗긴 인간의 자리
에러가 만드는 예상 밖의 길
효율이 놓친 따뜻한 여백
결핍이 무기가 되는 순간
포용은 계산되지 않는다
약함을 드러내는 힘
지능을 넘어서는 지혜
4부 결핍으로 빚어낸 따뜻한 궤적
고개 숙일 줄 아는 존엄
내 손끝이 닿는 작은 쓸모
타인의 흠집을 쓰다듬다
불완전한 연대가 뿜는 열기
정답 대신 나만의 질문을
서툴러도 멈추지 않는 걸음
이롭게 하려는 실천적 의지
매일 밤 고요히 반성하며
상처 입은 치유자의 길
산다는 것의 참된 진리
살아있기에 흔들리는 축복
마침내 나만의 궤적을 짓다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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