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아요

아프지 말아요

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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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상만사 중요하지 않은 일이 어디 있으랴만, 내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신기루였다.”

수십 년간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돌아가던 인생의 시계가 '허리디스크 수술'이라는 브레이크 앞에서 멈춰 섰다. 침대에 누워 거동조차 자유롭지 못한 순간, 밀려오는 통증보다 더 아프게 파고든 것은 '나도 이제 나이를 속일 수 없구나'라는 허탈함과 약해진 심신이었다.

'내 몸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을까?' 후회는 늦은 듯했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건강이라는 평범한 진리는 뼈를 깎는 통증과 함께 뒤늦게 찾아왔다.

하지만 침대 위에서 보낸 긴 시간은 단순한 고통의 시간이 아니었다. 부모, 형제, 자식, 친구… 늘 타인을 위해 내어주기만 했던 시간의 축을 비로소 '나 자신'에게로 돌려놓는 전환점이 되었다. "내가 건강하고 바로 서야 소중한 사람들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

목차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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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세상이 멈춰 선 날
소독약 냄새가 밴 천장
무너진 허리, 멈춘 시계
나이를 속일 수 없다는 것
욱신거림이 묻는 안부
아등바등 살아온 이유
내 몸은 뒷전이었네
신기루가 되어버린 성취
밤새 뒤척이며 깨달은 것
캄캄한 병실이 가르쳐준 것
잃고 나서야 보이는 진리
멈춤이 허락한 첫 아침
나를 뺀 채 돌아가던 시간들
아버지의 굽은 등
가족이라는 따뜻한 짐
내어주기만 했던 두 손
거절하지 못한 부탁들
착한 사람으로 남으려다
나를 잃어버린 궤적
서운함이 밀려오는 밤
타인의 시선 내려놓기
비워내야 채울 수 있다
나침반의 바늘을 나에게로
나에게 건네는 첫 사과
비로소 나와 마주 앉은 식탁
늙어간다는 것의 품위
서툴러진 관절과 화해하기
수술 자국을 쓰다듬는 밤
오늘 몫의 행복 챙기기
느리게 걷는 법을 배우다
거울 속 백발이 반가울 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직 나를 위한 요리
혼자만의 시간이 주는 힘
건강한 이기주의의 쓸모
단단해진 마음의 근육
다시 걷는 길은 따뜻할 거야
맨발로 흙을 딛는 감각
내가 온전해야 너를 품지
적당한 거리의 다정함
흔들리는 당신에게 건넬 말
무리하지 않는 삶의 기술
다시 일어서는 모든 하루
먼지 쌓인 버킷리스트
곁에 남은 사람들의 온도
나의 속도대로 가겠습니다
고마워, 버텨준 내 몸아
내일의 햇살을 기다리며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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