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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옥》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상처, 구원과 파괴, 그리고 그 너머에 놓인 인간과 사회의 모순을 바라보는 두 번째 시집이다.
파리지옥은 달콤한 향기로 작은 존재를 유인하고, 잎을 닫아 그것을 자신의 양분으로 삼는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잔혹한 일이지만, 파리지옥에게 그것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연스러운 질서다.
이 시집은 그 낯선 질문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자신을 지키려 하고, 누군가를 구하려 하면서도 그 사람의 삶을 대신 결정하려 한다. 한때는 피해자였던 사람이 다른 순간에는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선의를 품은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상처로 남기도 한다.
《파리지옥》은 이러한 관계와 사회의 복잡한 결을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기준으로 나누지 않는다. 사랑, 외면, 구원, 침묵, 기억의 순간들을 따라가며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왔는지를 오래 바라본다.
목차
파리지옥 앞에서,
I. 향기
하나뿐이라는 병
짐덩어리
무한(8)결
천생연분하자
사랑해
그게 사랑인 줄 알았죠
Ⅱ. 접촉
아픈 채로
잠식
먼저 무너지는 마음
못 들은 척
그래도 나 사랑해?
네 발
잘 붙어 있던 것
Ⅲ. 침묵
빈 바이올린은 아직 운다
결과
푸룻푸르른 멍
애벌레
꽃 앞에서 흰 빛만
얼룩진 선물
Ⅳ. 폐쇄
뻑
빌 곳은 많으니까
받아줄 수 있느냐고
조금만 더
네가 모르는 밤
흙 위에 그어진 선
Ⅴ. 흔적
어디쯤
멀리
또 놀러 올게요.
지렁이의 눈
陸, 留.
파리지옥을 지나며.
책 정보
- 출판사BOOKK(부크크)
- 출간2026년 9월 15일
- ISBN9791112294388
- 쪽수260쪽
- 판매 상태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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