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그렇게 부르지 않지만, 소행성 스칼-9에서 태어난 자들은 안다. 배꼽에서 새어나오는 형광 청록빛이 바람 없는 진공 속에서도 흔들리는 것처럼 보일 때, 귀가 아닌 다른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울린다는 것을.
화물 브로커 카이-에스는 매일 그 균열 앞을 지난다. 사람들은 균열이 차갑다고 말한다. 그에게만은 따뜻하다. 그의 혈관을 흐르는 빛이 균열과 같은 색이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는 그 자신도 모른다.
낡은 케이스 하나가 손에 들어온 날부터 모든 것이 달라진다. 열리지 않는 그 상자는 그의 피와 같은 색으로 맥동하고, 표면의 문양은 균열에 새겨진 언어와 닮아 있다. 그리고 세 개의 세력이 그를 쫓기 시작한다. 우주의 질서를 관리하는 벨크 집정단, 이름을 거두어 사고파는 사냥꾼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
그를 감시하러 온 벨크 요원 세라-운에게 내려온 명령은 둘 중 하나였다. 이송하거나, 처리하거나. 십이 년의 훈련이 가르친 선택지는 그것뿐이었다.
목차
제1부 스칼-9의 밤 제1장 그 남자 제2장 균열이 삼킨 것 제3장 감시자의 방 제4장 균열의 언어 제5장 균열을 읽는 자 제6장 명령 제7장 탈출 제8장 우주에서 제9장 읽히는 것과 읽히지 않는 것 제10장 오른-칼의 목소리 제11장 막의 상처 제12장 진짜 시작 제13장 세라-운이 알고 있던 것 제14장 스칼-9, 에란의 방
제2부 신의 이름 제15장 죽어가는 별 위에서 제16장 수천 년의 침묵 제17장 잠자는 정원 제18장 잔해의 들판 제19장 이름이라는 무게 제20장 다미-엘 제21장 가지 마라 제22장 세 개의 어둠 제23장 휴전의 밤 제24장 신의 이름 제25장 실재계 중심부, 집정단 본부
제3부 이름을 거두는 자 제26장 정원을 지키는 이유 제27장 기다리는 법을 잊은 자 제28장 다미-엘의 항성계 제29장 거두는 자 제30장 검문 제31장 이름들의 시장 제32장 대가 제33장 파문 제34장 돌아온 곳 제35장 거래의 조건 제36장 균열 앞의 싸움 제37장 지키는 자 제38장 남은 것과 사라진 것 제39장 남겨진 자 제40장 끊어진 말 제41장 추적자의 인내 제42장 여섯이 된 이유 제43장 경계로 가는 길 제44장 같은 상처 제45장 초소지기 제46장 결정 제47장 카르소의 셈법 제48장 잔재의 그림자 제49장 스며드는 것들 제50장 대가 제51장 심연에서 온 목소리 제52장 문턱 제53장 세라-운의 기록 제54장 모이는 이름들
책 정보
출판사BOOKK(부크크)
출간2026년 9월 11일
ISBN9791112290700
쪽수251쪽
판매 상태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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