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겉으로는 점잖게 살아가지만, 내면에는 이렇게 많은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어떤 날은 관대함이 올라오고, 어떤 날은 질투가 일어나며, 또 어떤 날은 이유 없는 불안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서유기』를 읽는다는 것은 옛사람들의 기이한 이야기를 읽는 일이 아닙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서유기』는 오래된 소설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우리 마음을 붙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시대는 달라졌어도 사람의 마음은 그리 쉽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백 년 전의 사람도 욕망과 두려움 속에서 흔들렸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또한 그 흔들림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런 점에서 『서유기』는 지나간 시대의 책이면서, 동시에 지금 우리의 삶을 비추는 현재의 책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삼장법사 혼자 걸어간 길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저마다의 삶에서 조금씩 걸어가야 할 마음 수행의 길입니다. - 본문 중에서
목차
들어가며 5
제1장 『서유기』에 대한 기초이해 11 제2장 『서유기』와 죄종의 문제 27 제3장 『서유기』에 나타나는 죄종의 모습들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