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는 엄격했던 아버지가 손녀 앞에서 한없이 무너지는 ‘할배’가 되었을 때, 시인은 비로소 아버지의 ‘안쪽’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조하연 시인은 아버지가 남긴 낡은 일기장 속에서, 쓰인 날보다 쓰이지 않은 날이 더 많았던 그 촘촘한 침묵의 기록들을 시의 언어로 길어 올렸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기록물이 아닙니다. 할아버지가 손녀의 젖은 머리카락을 말려주던 ‘손맛’을, 막걸리 한 잔에 실어 보낸 고단한 삶의 ‘숨결’을 시로 되살려낸 사랑의 복원 작업입니다. 시인은 아버지가 다 쓰지 못한 일기의 여백을 자신의 삶으로 이어 쓰며, 죽음조차 끊어내지 못한 가족의 유대를 아름답게 증명해냅니다. 우리는 이 시그림책을 통해 깨닫게 될 것입니다. 기록되지 않은 진심이 우리 삶을 얼마나 단단하게 지탱해 왔는지, 그리고 그 사랑이 어떻게 다음 세대의 시(詩)가 되어 흐르는지를 말입니다.
책 정보
출판사곁애
출간2026년 9월 1일
ISBN9791197987212
쪽수64쪽
판매 상태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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