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남단 섬 가거도, 그곳 초등 전교생 6명의 재치, 발랄 소설집 동화의 나라 가거도의 신비를 담아 아이들이 전하는 즐거운 외침
중국의 새벽닭 소리가 들릴 만큼 중국과 가깝다는 우리나라 최서남단 섬 가거도. 전교생이 단 6명인 이곳의 가거도초등학교 여섯 명의 어린이가 각 한 편의 이야기를 써서, 묶은 소설집이다. 육지에서 쾌속선으로도 4시간 이상 가야 하는 바다와 바람이 전부인 외딴 섬의 아이들은 그 환경에 갇히지 않고 맘껏 상상의 날개를 펼쳐냈다. 물론 작가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아이들은 가거도를 닮은 듯한 해맑고 재치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최서남단에 우뚝 서 우리나라의 존재를 알리는 가거도, 그곳 아이들이 직접 쓴 작품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특별하다.
학년도 성별도 제각각인 여섯 명의 어린이는 관심사도 상상의 세계도 제각각이다. 사마귀나 감자의 모험을 담은 귀여운 동화, 친구와의 우정 담은 성장 소설, 미스터리를 담은 괴담, 환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등, 아이들은 저마다의 세계와 개성을 담아 어엿한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책은 단순한 아이들의 창작을 넘어, 가거도라는 섬의 아이들의 삶과 목소리를 담은 하나의 기록이자, 가거도 아이들이 목소리 높여 세상에 전하는 즐겁고 당당한 외침이다. 책은 윤소희 작가의 지도로 아이들이 몇 개월에 걸쳐 쓴 작품에 김정란 작가가 삽화를 기부하여 나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