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숨 시인이 제2 시집 『그 불빛으로 일하러 간다』를 걷는사람 시인선 162번으로 선보인다. 등단 이후 8년 만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다정하고도 맹렬한 감각처럼 노동자의 삶을 새롭고 예리하게 포착한다. 이때 노동이란 재화를 버는 행위만이 아니라 하루를 견디는 일을 포함한다. 시편에 등장하는 모두는 불 속으로 진입하면서 자신이 감당할 몫의 빛을 업는다. 시인은 무게가 육신을 짓누르지 않도록 범죄 피해자를 추모하고, 고독사한 청년을 조명하며, 사라져 가는 남극의 펭귄들을 돌본다. 자신을 빛보다 투명한 숨결 속에 숨겨 두고 유랑한다. 그런 존재가 시어로 주고받는 마음 자체가 애도다. 곳곳에 만연한 사라짐과 통증들은 아프지 않은 명도로 다시 쓰인다. 지켜보는 독자들은 그와 같은 방식으로 숨 쉬는 법을 다시 배운다.
목차
1부 그 불빛으로 일하러 간다 착지 뿔 흰 봉지 나이프 엔젤 벽지 속의 새 남극에는 이설이 없다 역광에 흔들리는 캔버스 유채 스크린 도어 목련 사진관 슈필라움 포도밭에 묻힌 동전 늘봄에게 오르골을 되감는 오후 비 감정사 당도가 사라진 후에 개기월식
2부 퍼스트 펭귄 거미 올라간 사람 적다 혈액형 파치 웅크린 자국 모든 국수 측량 다크초콜릿 광장의 고치 운수대통 나비가 되는 법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나비물 슬픔은 무슨 색일까 화수분 미용실
3부 풀의 궁전 슬플 때 박물관에 가면 정읍 목어 오늘의 구름 핫 팩 로제트 식물처럼 봄이 셔터를 누르다 파빌리온 머그 샷 소금 사막을 찾아서 숨 모든 시간은 연필에서 시작되었다 빛 치료 가둘 수 없는 시계 행복한 제사
해설 기계에 둘러싸여 있어도 숨을 쉬기 위하여 ?이승하(시인)
책 정보
출판사걷는사람
출간2026년 9월 21일
ISBN9791175011151
쪽수152쪽
시리즈걷는사람 시인선
판매 상태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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