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수고 많았소. 오늘을 견뎌 온 그대여》는 늦은 귀가, 아무도 묻지 않은 안부, 울지 못한 날, 이름 없는 수고처럼 누구나 자기 하루를 겹쳐 읽을 수 있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더 힘내라고 등을 미는 대신, 오늘은 여기까지 해도 된다고, 말하지 못한 마음에도 쉴 자리가 필요하다고 조용히 건넵니다.
시집은 ‘오늘도 가장 늦게 돌아가는 사람’, ‘말하지 못한 마음에도 밤은 오고’, ‘돌아보니 모두 길이었소’, ‘그대의 지난날을 나는 모르오’, ‘말보다 먼저 간 마음’, ‘그대의 내일이 조금 덜 아프기를’의 여섯 장으로 흐릅니다. 앞의 장들이 보편적인 위로와 회복을 다룬다면, 4장부터 화자는 상대의 지난날을 함부로 묻지 않고 거리를 존중하며, 5장에서는 그동안의 위로가 사실 한 사람을 향해 있었다는 사실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목차
프롤로그 4
1장 오늘도 가장 늦게 돌아가는 사람 늦은 귀가 12 아무도 묻지 않은 안부 14 웃음이 지나간 자리 16 물 한 모금 18 남겨 둘 몫 20 이름 없는 수고 22 무너질 틈도 없어서 24 지켜 낸 하루 26 낮을 놓아주는 밤 28 늦게 온 쉼 30
2장 말하지 못한 마음에도 밤은 오고 괜찮다는 말 뒤에서 34 울지 못한 날 36 앉지 못한 자리 38 기댈 곳 없는 밤 40 배우지 못한 말 42 미뤄 둔 마음 44 아무 일 없는 듯 46 단단하지 않은 날 48 마음에도 멍이 드는 법 50 마음이 잠드는 시간 52
3장 돌아보니 모두 길이었소 여기까지 오는 동안 56 미처 보지 못한 계절 58 몰랐을 뿐 60 그날도 그대였소 62 그 자리에 남은 것 64 한 걸음 뒤에서 66 빈손 68 제 봄 70 그날의 곁으로 72 돌아보니 모두 길이었소 74
4장 그대의 지난날을 나는 모르오 나는 그대의 어제를 모르오 78 묻지 않기로 한 것들 80 말하지 않아도 되는 마음 82 모르는 채로 아끼는 일 84 상처를 캐묻지 않는 마음 86 섣부른 위로 대신 88 그대가 말할 때까지 90 한 걸음 물러선 자리 92 오늘의 그대를 바라보는 일 94 말없이 남겨 둔 마음 96
5장 말보다 먼저 간 마음 마음이 머무는 쪽 100 그대를 바라보는 시간 102 건네지 못한 말 104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106 가까움의 무게 108 그대에게 짐이 되지 않기를 110 불이 꺼진 뒤 112 말이 향한 곳 114 사랑한다는 말 대신 116 대답하지 않아도 좋소 118
6장 그대의 내일이 조금 덜 아프기를 내일은 덜 늦게 돌아오기를 122 따뜻한 밥 한 끼 124 그대 몫의 자리 126 누군가 그대 곁에 오는 날 128 웃지 않아도 괜찮소 130 작은 기쁨이 오래 머물기를 132 아직 만나지 않은 날 134 그대의 계절은 아직 남았소 136 하루만큼 138 참 수고 많았소 오늘을 견뎌 온 그대여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