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은 뜻』은 속도와 효율만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조금은 느리더라도 묵묵히 제 걸음을 걸어온 백두현 작가의 아늑하고도 깊은 인생 궤적을 담아낸 수필집이다. 이사 날 승용차 뒷좌석에 다육이 화분을 싣고 몇 번이나 오가는 사소한 고집에서부터, 15년 오누이처럼 지내던 단골 칼국숫집의 씁쓸한 폐업, 이태원 참사와 제천 화재 참사라는 거대한 사회적 비극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시선은 멈추지 않는다.
작가는 일상의 아주 작고 소박한 풍경 속에 숨겨진 삶의 숭고한 질서를 포착한다. 자식을 위해 화려한 꽃대를 스스로 꺾는 마늘종의 마음에서 어머니의 '위대한 인신공양'을 읽어내고, 손주와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어 넘어진 전동휠체어 곁에서 햇볕을 베개 삼아 누워 계시던 늙은 아버지의 꿀단지론을 펼쳐낸다.
작가는 삶의 굽이마다 피어난 소박한 이야기를 해학과 웃음으로 풀어내며 따뜻한 정을 전하려 한다. 굽은 길을 묵묵히 걸어온 거북이의 인생 찬가다.
목차
책을 내며
제1부-어리석은 우두머리들 창窓 어리석은 우두머리들 더 깊은 뜻 사람 사는 세상 전쟁의 시대 성공한 계엄 피고 지는 꽃 나의 윤회론
제2부-대를 이은 꿈 장모님의 숫자세기 외식外食 품앗이 대를 이은 꿈 아들의 생환 부부싸움 8층 여자 딸들에게 바라기를
제3부-피지 못한 마늘꽃 격格이 있는 농사農事 또 술 생각이 나면 거북이의 행복 나의 과묵한 아들들 마지막 얼굴 피지 못한 마늘꽃 한 번 남자는 섬
제4부-긴 장마의 끝 향기 나는 선물 옆집 딸들의 전쟁 긴 장마의 끝 엄마와 딸 그리운 할배 내 인생의 꿀단지 같은 선택 아직은 맑다
제5부-밥 한 끼 어때? 해리포터의 마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배 나온 사람들 삶도 출납出納이다 밥 한 끼 어때? 다르지만 같은 솔로몬의 지혜 서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