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가난과 절박한 생존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압도적 필력의 스릴러 소설 『완벽한 청소』가 출간됐다. 자극적인 범죄 소설의 전형을 깨고 인간이 궁지에 몰렸을 때 발현되는 생존욕과 죄의식의 합리화 과정을 섬세하게 파헤친 이 소설은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놀라운 흡인력으로 제1회 오팬하우스 오리지널 스토리 공모전에서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내밀한 관계마저 돈으로 살 수 있는 시대, 흥신소의 ‘가족 대행 서비스’를 통해 가짜 엄마 연기로 생계를 이어가는 50대 채영숙의 삶은 벽장에 핀 곰팡이처럼 지독하다. 어느 날 채영숙에게 줄 정산금이 있다며 가짜 딸이자 의뢰인인 단혜원이 연락해 오고, 그녀를 찾아간 아파트에서 채영숙은 피투성이가 된 단혜원의 시신을 마주한다. 채영숙은 핏자국을 지우며 완벽한 사체 은닉을 감행한다. 하지만 흔적을 지울수록 또 다른 죽음과 사건이 그녀를 덮쳐오는데…
『완벽한 청소』는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일들이 삶을 속수무책으로 집어삼키는 과정을 선명하게 그려내며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몰입감과 강렬함을 선사한다.
목차
프롤로그 정산의 날 처리의 의미 거짓이 진실을 게워낼 때 시체는 문을 열지 않는다 좋아한다와 사랑한다의 차이 넘어본 적 없는 문턱 미학적 미학의 미학적 의미 붉은 동그라미 공건혁과 김영미 처음으로 돌아가는 밤 산 위의 두 새 거짓의 끝에서 완벽한 청소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