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믿고, 왜 생각을 바꾸며, 어떻게 서로를 악마로 만드는가 조너선 하이트 이후 인간의 도덕성을 다시 묻다
왜 어떤 사람에게는 동물에게 고기를 먹이는 일이 아무렇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심각한 윤리적 문제일까? 왜 다섯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을 희생하는 트롤리 딜레마 앞에서 우리는 다른 판단을 내릴까? 그리고 우리는 왜 어제의 나와 다른 판단을 하면서도 여전히 내가 옳다고 믿는가?
‘내로남불’도 마찬가지다. 내 잘못에는 사정이 있고 상대의 잘못에는 악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적 대립과 세대 간의 도덕적 충돌, 과거에는 당연했던 것이 오늘날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도덕적 기준의 변화에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어쩌면 문제는 누가 옳고 그른가를 가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단순한 위선과 위악의 문제도 아닐 수 있다. 『왜 나는 항상 옳고 너는 그른가』는 그 실마리를 ‘감정과 이성’의 일차원적 대립이 아닌, 인간의 도덕적 판단이 형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찾는다. 우리는 무엇을 중요한 문제로 여기고, 누구를 도덕적 고려의 대상으로 삼고, 서로 충돌하는 가치 가운데 무엇을 우선할지 끊임없이 판단한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거나 이전에는 고려하지 않았던 사람과 상황을 마주하면서, 때로는 기존의 판단을 바꾸기도 한다. 코넬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발달심리학자인 오둔 달은 이러한 도덕적 판단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개인의 성장에서 일상의 선택, 사회와 역사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에서 살펴본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무엇을 믿는다고 생각하는가에 관심을 둔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자신이 옳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왜 나는 항상 옳고 너는 그른가』는 우리가 타인의 도덕을 이해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도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들여다보게 한다.
목차
서문 확고한 진실과 변덕스러운 도덕성이라는 오해|도덕적 변화라는 수수께끼 파헤치기
1부 도덕은 고정된 것도, 변덕스러운 것도 아니다
1장 확고한 진리와 변덕스러운 도덕이라는 믿음 계속해서 변화하는 도덕성의 정의|고정된 도덕과 변화하는 도덕 사이에서|도덕심리학으로 이끄는 도덕적 변화|도덕적 진실은 변하지 않으며 정답이 있다?
2장 우리는 왜 생각을 바꾸는가 도덕적 변화의 이유들은 어디에서 찾나?|도덕적 관심사와 이를 바꿔야 할 이유|도덕적 연결과 그 연결을 바꾸는 이유|도덕적 조정과 그것을 바꾸는 이유
3장 판단을 바꾸는 이유를 찾아서 도덕심리학은 왜 옳고 그름을 판정하지 않는가|도덕심리학은 어떻게 답을 찾는가|가상의 상황에서 묻다|현실에서 답을 찾다|행동으로 검증하다|실제 상황에서 관찰하다|도덕심리학은 누구의 판단 변화를 연구하는가
4장 풀리지 않는 도덕의 난제들 오래된 난제와 21세기의 과학|난제 1: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우리는 도덕을 얼마나 타고나는가|모든 문화는 저마다 다른 도덕을 갖는가?|본성과 양육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난제 2: 감정인가, 이성인가?|감정과 이성은 어떻게 작용하는가|감정과 이성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난제 3 : 판단 따로 행동 따로?|판단과 행동은 왜 어긋나는가|도덕적 판단과 행동의 간극을 넘어서|오래된 난제에서 새로운 질문으로
2부 도덕적 판단은 왜 계속 달라지는가
5장 우리는 평생 도덕을 다시 배운다 도덕 발달에는 정해진 종착점이 있는가?|도덕적 관심은 어떻게 발달하는가: 그 시작|우리는 누구까지 고려하는가: 도덕적 연결의 확장|도덕적 조정의 발달: 평등과 형평 사이에서
6장 상황이 달라지면 판단도 달라진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판단은 변덕일까?|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도덕적 관심: 어린이와 가족|상황에 따른 도덕적 연결의 변화: 음식의 영향|상황에 따른 도덕적 조정의 변화: 생명의 수와 선택의 문제
7장 시대가 바뀌면 옳음도 바뀐다 변덕스러운 도덕을 둘러싼 두 가지 역사|도덕 심리학의 현실에 맞서|역사 속 도덕적 관심의 변화: 보편적 인권?|인간 평등에 대한 생각들|인권에 대한 관심|역사 속 도덕적 연결의 변화: 지구온난화|역사 속 도덕적 조정의 변화: 현재, 미래,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