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오래 붙들어 온 믿음 앞에서 하느님마저 멀어진 것처럼 외로울 때가 있다. 삶의 방향을 잃고, 지금 겪는 시련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어 흔들리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묻는다. “하느님께서는 왜 침묵하시는가?”, “이 어둠은 언제 끝나는가?”
《나, 십자가의 요한》은 임종을 앞둔 십자가의 성 요한이 자신의 생애와 신앙 여정을 1인칭 독백으로 회고하는 전기 소설이다. 그는 가난과 상실 속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의 부르심을 따라 수도자의 길에 들어선 순간, 신앙을 지키기 위해 감내해야 했던 시련과 고통의 시간까지 지나온 삶을 차분히 되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