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설화와 괴이를 유쾌한 상상력으로 풀어내며 한국형 판타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는 이야기꾼 박혜연이 장편소설 『기기묘묘 부동산』으로 돌아왔다. 전작 『기기묘묘 방랑길』에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설화와 민속적 상상력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박혜연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세계를 한층 확장해 전통 요괴들과 오늘날의 서울을 잇는다. 전통 요괴를 불안과 외로움을 품은 캐릭터로 되살리고, 미스터리와 로맨스 요소를 결합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국형 판타지를 완성한다.
출간에 앞서 밀리의 서재 선연재로 독자들을 만난 『기기묘묘 부동산』은 누적 조회수 1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인간의 몸을 거래하는 부동산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괴이들, 단야와 연준이 만들어가는 관계가 연재 초반부터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작 『기기묘묘 방랑길』에서 우리 설화 속 존재들을 조선이라는 과거의 시공간에 생생하게 되살려 냈다면, 이번에는 오늘날의 서울로 무대를 옮겼다. 삶을 포기하려는 인간의 ‘껍데기’를 인간이 되고 싶은 괴이에게 중개하는 수상한 부동산. 이 독특한 설정을 중심으로 미스터리와 유머, 한국적 괴이의 매력이 어우러진 기묘하고도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기묘묘 부동산』은 낯선 존재의 눈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인간의 삶을 들여다본다. 동시에 서로에게 필요해서 시작된 연준과 단야의 관계는 수많은 사건을 거치며 어느새 서로를 지키는 관계로 변해간다. 인간다움의 의미를 되묻는 일상 속 기묘한 이야기들, 그리고 불운을 먹는 괴이와 불운을 몰고 다니는 인간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관계. 『기기묘묘 부동산』은 특유의 유쾌한 상상력과 한국적 괴이의 세계를 오늘의 삶 한가운데로 불러들이며 전작에서 시작된 ‘기기묘묘’한 세계를 한층 넓혀 보인다.
목차
序. 괴이의 왕 1. 사라진 산신 2. 떠오른 영물 3. 인어의 꿈 4. 우연의 결말 5. 하얀 거짓말 6. 쓰러진 숲속의 불안 7. 그림자 속 진실 8. 귀구부동산, 빈 방 있음 終. 구원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