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 시인의 『소음과 소리 사이』는 지나온 삶의 기억과 일상의 풍경,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조의 언어로 담아낸 작품집이다. 두 번째 시집 『바람에게 띄우는 연가』 이후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왔지만 시집 출간은 멈추었던 시인이 약 20년 만에 다시 독자 앞에 내놓는 시조집이다.
시인은 자신의 시를 ‘스토리가 있는 생활시, 서정성 있는 현실 참여시’라고 말한다. 특별하거나 거창한 사건보다 자신이 직접 보고 겪은 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감정,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순간에서 시의 소재를 찾는다. 개인의 기억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가족과 세대, 나이 듦과 돌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번 시집에는 한 사람의 생애를 지나온 시간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목차
자서自序 ? 5
1부 미완성 초상화
연밭 ? 13 소록도 연가 ? 14 비목 ? 15 민 머루*에서 낙조를 보다가 ? 16 고향은 지금 ? 17 11월의 오후 세 시 ? 18 갈대 ? 19 당신의 봄날은? ? 20 매창을 그리며 ? 21 해바라기의 항변 ? 22 일본을 엿보다 ? 23 장조카 ? 24 도시 탈출기 ? 25 미완성 초상화 ? 26 쌍무지개 뜬 언덕 ? 27 고향의 맛 ? 28
2부 살다가 기막히면
파열음 ? 33 위로가 필요하다 ? 34 고사목 ? 35 극락 암에 오르다 ? 36 생명이 긴-말 ? 37 등잔 밑 ? 38 순명 · 39 수수께끼, 그리고 소망 ? 40 판소리 '선상님던' ? 41 살다가 기막히면 ? 43 거미 ? 44 불청객 · 45 창 밝은 집 ? 46 뉘가 된 사내 ? 47 백지장 차이 ? 48 신의 우화羽化 ? 49
3부 할머니 수난 시대
억새 ? 53 다시, 뿌리내리기 ? 54 우문현답 ? 55 소음과 소리 사이 ? 56 초보 ? 57 부끄러운 손 ? 58 새댁 ? 59 우수 무렵 ? 60 반란 ? 61 협곡을 지나며 ? 62 우화 羽化 ? 63 할머니 수난시대 ? 64 모두가 덤 ? 65 향기 없는 방 ? 66 옆 지기 ? 67 향일 암을 오르며 ? 68
4부 고희 즈음에
어처구니와 맷돌 ? 73 고희 즈음에 ? 74 산다는 것은 ? 75 복병 ? 76 꽃으로 피라시면 ? 77 수저 이야기 ? 78 민달팽이 ? 79 말의 뼈 ? 80 상강 아침 ? 81 쿼바디스 ? 82 시답잖다 ? 83 텃밭 일기 2 ? 84 엄마 아닌 내 엄마 ? 86 백중날 만난 할머니 ? 87 초보 농부의 가을 ? 88 폐가와 감나무 ? 89
5부 그래도 봄은 온다
가랑잎 안부 ? 93 처서, 그 무렵 ? 94 이슬 ? 95 꼬리 자르기 ? 96 그래도 봄은 온다 ? 97 나도 할머니 ? 98 헛소리 ? 99 내 손안에 골프 ? 100 양날의 검 ? 101 이음동의어 ? 102 알곡은 어디가고 ? 103 소란스러운 봄 ? 104 천천히 가자 ? 105 아파트와 항아리 ? 106 데칼코마니 ? 107 밥하기 싫은 날 ?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