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는 관념과 관습에 갇힌 법학을 경계하셨습니다. 법학은 책 속에 머무는 지식이 아니라, 고통 받는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세상의 부조리를 바로잡는 실천이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1980년 신군부의 압제 아래 해직 언론인으로 고난을 겪으시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으셨고, 법학의 길에 들어서 국내 최초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사회보장법의 기틀을 세우셨습니다. 그 길은 곧 인간의 삶과 현장에 대한 깊은 헌신의 길이었습니다.
“법은 큰 강이다. 그 강은 없는 자에게도 흘러야 한다.”
1996년 사회보장법 수업에서 처음 도입하셨던 현장 인터뷰 방법론 자료집에 담긴 이 말씀은, 탄광에서 진폐증으로 생을 마감한 한 아버지가 법학도인 아들에 게 남긴 절규였으며, 동시에 선생님께서 평생 품으셨던 법학의 소명이기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늘 낮은 곳에 서셨습니다.
목차
01 삼신리 법하마을 죽어서도 그 언저리에 머물고 싶은 사람 _ 안경환 범하 선배와의 동행 _ 호문혁 범하(凡下) 이흥재 교수를 추모하며 _ 권오승 범하(凡下) 이흥재(李興在) 교수님을 추모하며 _ 남효순 이흥재 교수와 사회보장법?사회보장법학회 _ 전광석 천 개의 강에 비친 달처럼 _ 한인섭 아름다운 사람의 힘, 몇 개의 허영 _ 김도균 산 사람, 낭만을 알려주신 이흥재 선생을 기리며 _ 정긍식 “Honeste Vive - 명예롭게 살아라” _ 조홍식 우촌 전진한의 재발견 _ 전동현 범하와의 추억 _ 최봉경 추모와 회상: 이흥재 선생님의 미소 _ 아라키 타카시 댄디한 삶의 방식 _ 카타기리 유키 02 법은 큰 강이다 노동향유권 _ 박제성 이흥재 교수의 해고제한론 _ 강성태 생존의 ‘탈출기(脫出記)’에서 연대의 ‘생명교향악(生命交響樂)’으로 _ 김복기 노동입법 제정사 연구의 의의와 한계 _ 최석환 풍토적 사회보장법학을 위하여 _ 김종수 호연지기(浩然之氣)로 걸어간 온고지신(溫故知新)과 경세제민(經世濟民)의 길 _ 장승혁 카프카 인생의 국면에서 보여진 사회권의 탐조 _ 노호창 우촌 전진한 자료집 _ 최석환 ?굴레에서 해방을?_ 이재숙 03 무지개 온기와 질문, 그리고 희망을 내일로 옮겨 심는 작은 약속 _ 이승욱 고향의 그림자 _ 이재숙 우리들의 지리산, 이흥재 선생님을 그리며 _ 김복기 이흥재 교수님과 함께 한 산행 _ 전종익 나의 선생님 _ 신권철 제자에 대한 관용과 지지 _ 윤애림 자유인(自由人)으로서의 선생님과 자중자애(自重自愛)의 가르침 _ 양승엽 인월 이흥재 선생님의 호연지기를 꿈꾸며 _ 구본권 선생님의 낡은 학부 강의계획서를 펼치며 _ 김 린 이흥재 선생님과의 사회보장법 인연 _ 차성안 선생님께 드리는 마지막 편지 _ 장혜영 오션에 비친 인월 _ 오대영 나의 지리산 스승, 이흥재 교수님 _ 신수정 선생님의 발걸음을 따라 걸으며 _ 김인희 未童(미동) 이흥재 선생님을 그리며 _ 차진태 편지 _ 강민주 교사, 학자, 그리고 사색가 _ 시라키 히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