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하고 단아한 서정의 격조, 윤효 신작시집 『소금』 올해로 등단 42년에 도달한 윤효 시인의 여덟 번째 신작 시집 『소금』이 나왔다. 윤효 시인은 198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줄곧 절제된 언어와 여백의 시학을 열어오며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시집 역시 시단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극도로 절제된 언어와 서정을 통해 시의 진면목에 다가서고자 하는 시인의 열망이 오롯이 담겨 있다.
매사 ‘단아하고 방정한 성정’으로 흐트러짐 없이 주변을 살피는 데 지극한 시인은 “생명 있는 것들이 어울려 있는 생의 화음을 들으면서 역동의 고요를 포착”(유성호 평론가)한다. 언어 과잉의 시대를 뛰어넘어, 서정과 여백의 의미 공간을 낳은 데서 나아가 모든 대치와 대립을 뛰어넘은 올곧은 반성적 성찰과 화해와 평화에 도달하고자 하는 시선이 돌올하다. 시집 속의 「성호와 합장」, 「성자聖者」 「봉독」 등의 시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