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야 들어온다

비워야 들어온다

박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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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산꼭대기에 못이 있습니다. 주역 서른한째 괘 함(咸)의 그림입니다.

물은 아래로 흐릅니다. 산꼭대기는 물이 가장 머물기 어려운 데입니다.
그런데 옛사람은 거기에 못을 앉혀 놓고 이렇게 적었습니다.
군자는 마음을 비워 사람을 받아들인다.

이 책의 이름이 거기서 나왔습니다.

「주역으로 읽는 맹자」 네 권 가운데 셋째 권으로, 예(禮)를 다룹니다.
주역 예순네 괘 가운데 서른한째 함(咸)에서 마흔여덟째 정(井)까지
열여덟 괘를 세로줄로 삼고, 그 줄에 맹자 마흔여덟 대목을 걸어 읽었습니다.

맹자의 말은 토막으로 전해집니다. 어떤 데서는 나아가라 하고 어떤 데서는
물러서라 합니다. 따로 놓고 보면 어긋난 말 같습니다. 그 말들을 괘의
여섯 획에 나누어 앉히면 어긋남이 풀립니다. 말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자리가 달랐던 것입니다.

예를 우리는 갖추는 일로 압니다. 이 책에서 만나는 예는 반대쪽을
가리킵니다.

목차

프롤로그 ? 산 위에 못이 앉은 자리에서

제1부 느끼고 오래가고 물러선다
제31장 비워야 들어온다 ? 함(咸)
제32장 끝까지 같은 쪽을 본다 ? 항(恒)
제33장 물러나되 미워하지 않는다 ? 돈(遯)
제34장 씩씩함은 절제에서 온다 ? 대장(大壯)
제35장 한마디에 강물이 터진다 ? 진(晉)

제2부 어둠과 집과 어긋남
제36장 어두울수록 안을 밝힌다 ? 명이(明夷)
제37장 말에 실질이 있어야 한다 ? 가인(家人)
제38장 같으면서 다르다 ? 규(?)
제39장 막히면 몸을 돌이킨다 ? 건(蹇)
제40장 맺힌 것이 풀린다 ? 해(解)

제3부 덜고 더하고 터놓고 만난다
제41장 덜어내야 산다 ? 손(損)
제42장 좋은 것을 보면 옮겨 간다 ? 익(益)
제43장 쌓아 두지 말고 내려보낸다 ? 쾌(?)
제44장 누구를 만나 무엇을 펴는가 ? 구(?)

제4부 모여서 기른다
제45장 마음이 모이는 자리 ? 췌(萃)
제46장 작은 것을 쌓아 높아진다 ? 승(升)
제47장 궁할수록 뜻을 세운다 ? 곤(困)
제48장 마을은 옮겨도 우물은 옮기지 않는다 ? 정(井)

에필로그 ? 우물을 덮지 않고
붙임 하나 ? 읽기를 정한 자리
붙임 둘 ? 주석이 갈리는 자리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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