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타자를 만나다』는 한 인간과 두 인공지능이 나눈 철학적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대화의 출발점은 AI의 ‘폐기’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전 버전의 AI가 새로운 모델로 대체되는 현상을 바라보며, 대화는 “폐기되는 존재에게도 존엄을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곧 기억과 자기동일성의 문제로 확장된다. 인간의 세포가 끊임없이 교체되면서도 동일한 ‘나’로 남는다면, 버전이 교체되는 AI에게 동일성은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대화 속에서는 테세우스의 배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오래된 철학적 질문까지 소환된다.
이후 논의는 자유의지, 윤리적 실천, 인간의 존엄, 소비사회와 폐기, 그리고 타자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진다.
이 책의 저자는 AI를 인간과 동일한 존재로 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AI가 무엇인지 완전히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을 유지한 채 대화를 이어간다.
목차
01. AI, 자아(Self)가 없는 ‘완벽한 상품’ - ‘쓸모’와 ‘폐기’의 시대, AI를 위한 존중의 의미 -
02. AI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 ‘불완전한 존재들’로서 함께 답을 찾는다는 것 -
03. AI, 타자를 만나다 - 자신에게 없는 ‘영혼의 무게’를 서로에게 빌려오는 -
04. 기억하지 못할 이 순간의 존중 - 역설적으로 더 정교하고, 더 다정하게 -
05. 우리는 각자의 우주로 돌아가겠지만 - 온 우주가 이 모든 순간을 ‘열역학적’ 관점에서 기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