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치밀한 미국

이토록 치밀한 미국

김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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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팁 화면 앞의 망설임부터 거대한 픽업트럭까지,
미국의 일상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학을 공부하고 가르친 저자의 10년 현장 경험,
30가지 질문으로 풀어낸 미국의 역사와 시스템

왜 미국인도 팁을 고르는 화면 앞에서는 손가락을 멈출까?

왜 혼자 출근하면서도 거대한 픽업트럭을 몰고, 장대비 속에서도 우산 없이 걸을까?
마트의 계란 열두 개와 계산대에 없는 의자에도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토록 치밀한 미국〉은 이런 사소한 의문에서 출발해 미국 사회의 작동 방식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미국학을 공부하고 가르친 김상조는 10년 동안 미국 곳곳에서 살며 만난 장면들을 30가지 질문으로 엮었다.
학교와 식당, 마트와 도로에서 시작된 호기심은 노동과 소비, 인종과 공동체, 도시와 정치의 역사로 이어진다.

책은 ‘돈과 시스템의 실체’, ‘사람의 실체’, ‘땅의 실체’라는 세 갈래로 미국을 읽는다.

팁에서는 임금의 책임을, 처방약 광고에서는 선택에 앞서 작동하는 시장의 힘을 발견한다.
유대인 가족의 크리스마스 외식에서는 새로운 땅에서 전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핀다.
힙합의 옷차림과 흑인의 머리카락에서는 정체성을 드러내고 지켜 온 사람들의 역사를 읽는다.
도시의 주거 경계와 쇠퇴한 공업지대에서는 과거의 정책이 오늘의 기회와 정치에 남긴 흔적을 추적한다.
서로 무관해 보이던 풍경들은 역사와 제도, 시장과 공간이 맞물리는 지점에서 연결된다.

이 책의 질문은 한결같다. 왜 이런 방식이 미국에서는 당연해졌을까?

저자는 지역과 공동체마다 다른 경험을 살피며 익숙한 설명에서 놓쳤던 조건들을 드러낸다.
한 사람에게 편리한 제도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부담을 남기는지도 함께 묻는다.
덕분에 독자는 낯선 풍습을 알아가는 재미와 그 배경을 이해하는 깊이를 함께 얻는다.
미국 여행과 생활을 앞둔 독자에게는 눈앞의 장면을 이해할 실마리를, 미국 사회가 궁금한 독자에게는 사건들을 연결할 관점을 건넨다.
책을 덮고 나면 미국의 일상은 물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한국의 일상에도 새로운 질문이 생긴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 돈과 시스템의 실체
미국의 일상을 움직이는 비용과 효율, 시장과 규칙

1장. 왜 미국인도 ‘아이패드 팁 화면’ 앞에서 망설일까?
임금의 일부를 소비자의 선택에 맡긴 미국
2장. 왜 미국의 대형 마트 계산원은 서서 일할까?
일의 성과만큼 ‘일하고 있는 모습’을 중시하는 노동문화
3장. 왜 미국 마트에서는 계란을 12개씩 팔까?
오래된 거래 단위가 현대의 유통 표준으로 남은 이유
4장. 왜 미국 TV에서는 암 치료제와 우울증 약을 대놓고 광고할까?
선택은 개인이 하지만 선택지는 시장이 만든다
5장. 왜 미국 마트 바닥의 ‘물 한 방울’은 거액의 소송으로 이어질까?
개인의 피해를 기업의 책임으로 바꾸는 미국의 법
6장. 왜 미국인들은 혼자 운전할 때도 거대한 픽업트럭을 선택할까?
자유로운 선택처럼 보이는 거대한 사회적 설계
7장. 왜 뉴욕의 상징 ‘옐로우 캡’은 하필 노란색이 되었을까?
도시의 상징은 우연이 아니라 규칙이 만든다
8장. 왜 미국 건물은 한여름에도 유난히 춥게 느껴질까?
자연에 적응하기보다 실내 환경을 표준화한 미국
9장. 왜 미국의 첨단 반도체 공장은 텍사스와 애리조나로 향할까?
기업은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조건을 찾아 움직인다
10장. 왜 라스베이거스는 ‘가성비의 낙원’에서 고급 소비의 도시가 되었을까?
손님을 모으던 미끼가 수익을 내는 상품이 되었다

PART 2 / 사람의 실체
언어와 정체성, 인종과 공동체가 만든 미국인

1장. 왜 영어의 ‘Foxy’는 ‘교활하다’와 ‘매력적이다’를 함께 뜻할까?
같은 동물에서 서로 다른 가치를 읽는 사회
2장. 왜 한국 직장에서는 칫솔이 익숙하고, 미국에서는 그 모습이 낯설까?
같은 목적도 사회가 다르면 다른 습관이 된다
3장. 왜 많은 미국 유대인은 크리스마스에 ‘중식당’으로 향할까?
정체성은 기억하는 마음보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킨다
4장. 왜 코리아타운과 리틀 이탈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남았을까?
이민자 거리는 새로운 이민과 생활 기반이 지킨다
5장. 왜 많은 흑인 미국인은 ‘워싱턴’과 ‘제퍼슨’이라는 성을 가졌을까?
이름은 지워지지 않은 역사의 흔적이다
6장. 왜 미국 힙합 스타들은 모자 스티커를 안 떼고 ‘금이빨’을 자랑할까?
주류가 낙인찍던 스타일을 자기표현의 언어로 바꾼 힙합
7장. 왜 미국에는 머리카락 차별을 금지하는 ‘CROWN법’이 있을까?
차별을 없애려면 누가 ‘정상’을 정했는지부터 물어야 한다
8장. 왜 미국 식당은 흑인 병사를 막고 독일군 포로를 받아들였을까?
전쟁의 적과 동지를 뒤바꾼 피부색의 경계
9장. 왜 한국전쟁은 미 육군의 인종 통합을 앞당겼을까?
전쟁이 만든 ‘현장의 통합’, 제도를 앞당기다
10장. 왜 세일럼의 ‘마녀재판’은 오늘날의 ‘마녀사냥’을 닮았을까?
불안한 사회는 진실보다 희생양을 먼저 찾는다

PART 3 / 땅의 실체
도시와 지역, 공간에 새겨진 미국의 역사와 정치

1장. 왜 많은 미국인들은 쏟아지는 장대비에도 우산을 쓰지 않을까?
사람의 습관은 성격보다 환경이 만든다
2장. 왜 미국의 많은 공공건물 문은 바깥쪽으로 열릴까?
사람의 행동보다 먼저 공간을 바꾸는 미국
3장. 왜 미국의 일부 오래된 도시철도역에서는 화장실을 찾기 어려울까?
오래된 시설과 관리의 부담이 만든 불편
4장. 왜 〈굿 윌 헌팅〉의 윌은 보스턴 빈민가를 떠나지 못했을까?
기회가 보여도 익숙한 세계의 경계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5장. 왜 미국의 많은 도시에는 인종과 계층에 따른 공간의 경계가 남아 있을까?
도심의 흑인 거주지와 ‘백인의 교외’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6장. 왜 러스트벨트의 쇠퇴는 미국 정치를 바꾸었을까?
마이클 잭슨의 고향에서 시작된 제조업 도시의 상실
7장. 미국 중부에서 자란 두 사람은 어떻게 전쟁과 전후 세계의 지도자가 되었을까?
하트랜드의 경험은 어떻게 공적 지도력의 서사가 되었나
8장. 왜 앨라배마의 헌츠빌은 미국의 ‘로켓 시티’가 되었을까?
나치 독일의 로켓 기술과 달 탐사의 영광 사이에 남은 질문
9장. 왜 미국의 외딴 원주민 땅에는 대형 카지노가 들어섰을까?
통제와 강제이주의 땅에서 부족 주권의 경제 기반을 만들다
10장. 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는 51번째 ‘주’가 되지 못할까?
수도의 중립을 위해 만든 특별구가 대표권의 공백을 낳았다

에필로그
감사의 글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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