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가에서 시대를 읽다

세월의 강가에서 시대를 읽다

삶의 현장에서 기록한 시대와 사람 이야기

강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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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시대의 변화 속에서 길어 올린 삶의 지혜
한 지식인이 바라본 사람, 사회 그리고 역사

교육자의 눈으로 사람을 보고
무역학자의 시선으로 세계를 읽고
시민운동가의 마음으로 시대를 기록하다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질문들
한 지식인이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시대와 사람 이야기

시대는 끊임없이 변한다. 나라와 나라의 관계가 달라지고, 경제의 질서와 교육의 풍경, 사람들의 가치관도 변한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빠르게 변해도 되풀이되는 질문들이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옳은가. 공동체를 위해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교육은 어떤 사람을 길러내야 하며, 한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시대에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이 책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시민사회운동의 현장을 지키며 우리 사회와 세계의 변화를 직접 경험해온 강용찬 교수가 수십 년에 걸쳐 기록한 시대와 사람 이야기다. 저자는 목원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교무처장과 부총장 등을 역임했고, 대학 1학년 때부터 60여 년 동안 흥사단 운동에 참여했다. 교육자의 눈으로 대학과 사람을 바라보고, 무역학자의 시선으로 경제와 세계의 변화를 읽었으며, 시민운동가의 자세로 공동체의 윤리와 책임을 고민해왔다.

이 책의 특별함은 거창한 이론보다 ‘삶의 현장’에서 출발한다는 데 있다. 직장에서 진정한 충성이란 무엇인지, 경제생활에서 신뢰와 윤리가 왜 중요한지, 대학은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시민운동은 어떤 원칙을 지켜야 하는지 묻는다. 고향 제주와 도산 안창호, 흥사단, 통일과 민족 문제를 이야기하고, 중국과 몽골, 연해주, 오키나와 등 역사의 현장에서는 그 땅에 새겨진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들여다본다.

특히 수십 년 전에 발표한 글들을 오늘 다시 읽는 재미가 각별하다. 1980~90년대의 중국 개방과 한·중 관계, 한반도 문제, 기업윤리와 신용사회, 대학의 변화와 사회통합 등을 다룬 글에는 당시의 시대상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일부 전망과 판단은 당시의 시대적 조건 속에서 읽을 필요가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한 시대의 생각과 고민을 보여주는 기록으로서 의미가 있다. 과거의 글과 오늘의 현실을 나란히 놓고 읽다 보면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여전히 변하지 않았는지도 발견하게 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일상의 시선’에서는 사회와 사람을 바라보는 저자의 생각을, ‘경제생활과 윤리’에서는 기업과 소비, 신용과 책임을 다룬다. ‘배움과 가르침의 길목에서’에는 오랫동안 대학 강단에 섰던 교육자의 고민이 담겨 있으며, ‘도산과 흥사단, 그리고 나’에서는 저자의 삶을 관통해온 도산 안창호의 정신과 시민운동의 의미를 되짚는다. ‘내 고향 제주 이야기’에서는 제주 사람과 제주어, 풍경과 삶의 기억을 풀어내고, ‘역사의 현장을 가다’에서는 몽골·연해주·오키나와 등에서 만난 역사의 흔적을 통해 한민족과 동아시아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본다.

책머리에서 저자는 계룡산 너머로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생각한다. 능선을 넘어간 태양이 마지막 잔광으로 구름을 아름답게 물들이듯, 한 사람의 삶도 자신이 떠난 뒤 누군가에게 선한 흔적을 남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팔십을 바라보는 저자가 세월 속에 흩어져 있던 글들을 다시 모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

『세월의 강가에서 시대를 읽다』는 한 사람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책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지나온 시대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세월은 흘러가지만 기록은 남고, 좋은 기록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수십 년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마침내 자신의 삶을 향한 하나의 질문과 만나게 된다.

나는 지금 어떤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이 시대를 지나며 무엇을 남길 것인가.

목차

책머리에

Chapter 1. 일상의 시선

거역하면서도 이롭게 함이 충성이니
개방의 저변을 둘러본 단상
하나의 중국, 두 개의 코리아
절제의 미덕
우리에겐 아직 올라야 할 고지가 있다
귤을 정성껏 따는 것도 애국이다
자율적 질서의 아름다움
재외동포는 외국인이 아니다
한류(韓流)가 한류(寒流)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도 그들의 다문화였다
치열한 토론과 공결에 승복하는 문화

Chapter 2. 경제생활과 윤리

마케팅 사고와 공익단체의 활동
생명 존중을 기업윤리로 하지 않고는…
소비절약 시비 일고(一考)
북한 문제의 접근법
고객 중심의 사고
커미션과 떡값
인기인과 정치
신용사회와 신용카드
기업인과 재산 출연
균형 잡힌 한반도 경제지도의 복원을 바라며
북(北) 핵 개발, 국제적 고립과 자멸의 지름길
스튜어드십은 위탁자의 신뢰가 우선이다
관행을 뿌리칠 용기

Chapter 3. 배움과 가르침의 길목에서

대학의 명칭에 대한 일고(一考)
교원이 된 강사, 무엇이 나아졌나
산업형 외풍 만난 대학 구조조정
교육소비자와 대학 광고
사립학교 재단 운영의 공공성
정치 인재, 이렇게 키우자
사표가 그립다

Chapter 4. 도산과 흥사단,그리고 나

빙그레 웃는 얼굴, 훈훈한 마음
도산의 개혁 정신을 되새기자
원칙중심의 시민운동이라야 한다
흥사단과 나
흥사단에도 개조가 필요하다
도산의 기독교관
흥사단형 사회통합으로 사회갈등을 해소하자
나라 사랑의 전제조건
도산 안창호와 새무얼 스마일즈
흥사단 이념의 실천적 운용
흥사단 운동과 대공 정신
‘애기애타’ 정신과 사회통합

Chapter 5. 내 고향 제주 이야기

이 시대에 더욱 돋보이는 ㅈㆍ냥정신
양용은은 위대하다
고향 단상
안덕계곡의 재발견
제주어에 얽힌 사연
시가 된 사진

Chapter 6. 역사의 현장을 가다

칭기스칸의 후예와 함께 한 몽골 기행
한민족의 혼이 서린 곳, 연해주를 가다
태평양 전쟁, 오키나와와 한반도는 같은 피해자였다
민족공동체 결성의 디딤돌
중국 조선족 동포와 우리말
100년 전, 도산의 발자취를 찾아서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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