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단의 젊은 여류시인 왕둥의 시는 화려한 수사가 없이도 마음 깊은 곳까지 가닿는다. 요란하게 자신을 증명하려 들지 않은 채, 안개 속을 천천히 걸으며 그곳에서 마주한 것들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꺼내 놓는다.
1995년 구이저우성 안순(安順)에서 태어나 현재 광시(廣西)성 구이린(桂林)에 거주하고 있는 왕둥 시인은 삼십 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도 이미 중국 주요 문예지에 100편이 넘는 시를 발표하고 국가급 문학상을 두루 수상한 재능 있는 시인이다.
이번 시집 《안개 속에 본 것들》에는 총 128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제1부 탐색, 제2부 상징, 제3부 표류, 제4부 건설의 4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시인은 지나온 시간과 마주하며, 낯선 도시와 익숙한 기억 사이를 오가며 수많은 사람과 풍경, 상처와 온기를 만났다. 때로는 표류했고, 때로는 길을 잃었지만, 그 순간들을 오래 바라보는 동안 삶의 작은 비밀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냈다.
목차
3 시인의 말 5 추천의 글
제1부 탐색
19 귀숙歸宿 20 시간을 사이에 두고 나를 보다 21 떠나보기 22 또 다른 나를 보다 23 귀가 24 비밀 25 꽃이 벽 위로 피어났다 27 호수에 낙엽이 있다 29 다시 고향의 뜨락을 찾아 31 통증 33 그 바다 34 라이딩기 35 우리는 비에 젖은 초목들을 보러 간다 37 패자의 그편에 서서 39 호수 밑바닥 41 흑지바黑池? 42 까마귀 44 밤의 밀어 46 낡은 옛 책방 47 다리大理에서 48 그러나 나는 애상을 느낀다 49 이 밤 50 나는 밤에 깨어난다 52 어둠 속에서 53 잘못 든 길 54 촛불이 일렁이는 저녁 55 흑야 속에서 시를 읽다 56 당신이 맑은 샘을 찾아오다
제2부 상증相?
59 맹氓에게 주는 글 60 헤이베이黑?를 그리며 62 관성기觀星記 63 보이지 않는 것들 64 당신은 머나먼 늪에 있다 65 가을의 소야곡 66 송친기送親記 67 가을날의 밀어 68 당신을 읽다 69 이방인의 아침 70 마지막으로 당신을 구출하다 71 당신의 손이 내 등 위에서 가볍게 연주한다 73 하늘엔 얼음장 같은 구름이 떠 있다 74 탑의 꼭대기 76 꼬마 요괴 78 당신에게 슬픈 어린 시절이 있었을 때 79 숲속의 사람에게 80 고추는 우리의 밀어이다 81 육교의 악사 82 겨울날의 송가 85 밀실을 가로지르며 87 한여름 밤 88 지하철에서 90 나무 아래의 사람에게 92 훙산호虹山湖 에서 94 허츠河池에서의 하루 95 생일, 행복 97 우훙屋虹 99 꼬마 요괴에게 100 저녁 식사 102 넋을 잃다 104 초여름 106 어머니 107 안개 속에서 본 것들 109 구이린桂林의 여름 111 푸쥔伏駿에게
제3부 표류
114 갑작스러운 비 115 하곡河谷에서 동굴을 보다 117 석탄촌의 여름 118 탄광촌의 거리 119 여전히 두렵다 120 바람 121 K9554 122 이번에 그녀는 쓰레기 수레 한가운데 앉았다 124 무엇이 나와 함께 깨어 있나 125 팔 들기 연습 126 무중력감 127 시월의 와기臥記 129 다섯 번째 가을비가 내린 후 130 원시적인 황량함 132 부엌의 바퀴벌레 134 숲속에서 135 밤의 거리 136 지난해의 어느 순간 138 빗속의 일 139 유년 140 아오디奧地에서 143 아오디를 떠나며 144 표류하는 자 146 입추 147 가을날, 구이린 149 언덕을 넘어 150 우주선을 꿈꾸다 151 마지막 날의 시 154 순회하는 광경 156 석탄촌에서
제4부 건설
163 하루 165 5월 167 새로운 피부 169 국어 수업 170 산과 물 사이 174 기원 175 건설 177 너에게 꽃 한 다발을 179 셀카의 기술 180 묘지 곁에서 182 남방의 뜰 183 기억 깊은 곳 184 4월의 기록 185 달빛이 어두워질 때 187 가랑비 내리는 운무산 189 너에게 맑은 달콤함을 준다 191 폭우 내리는 날 192 빈방 193 여름날의 광장 194 휴일 홀로 깨어나다 195 밤 자습 뒤 197 세계 속에서 199 비 오는 날 201 가상 202 딸기 204 새해 축하 207 비 오는 날의 기록 209 외로운 섬 위에서 212 섣달그믐: 지광신좡地?新莊에서 214 저녁 수업 216 어렴풋한 봄 217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