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는 경찰을 꿈꾸었다. 도둑을 잡고 가족과 친구들을 지키는 우리 곁의 영웅. 그래서 지금도 어느 직업체험관을 가도 경찰을 경험해 볼 수 있고, 아이들은 경찰놀이를 즐긴다. 이 책은 일선에서 발로 뛰는 지은이가 한 땀 한 땀 써 내려간 경찰관의 일상 에세이다. 책 속에는 섬뜩한 범죄자도, 눈이 휘둥그레질 대단한 사건도 없다. 대신 이 책에는 당신의 평범한 일상이 담겨 있다. 우리 주변 사람들의 웃음도, 애환도.
오는 10월 21일은 경찰의 날이다. 우리나라에는 13만 명이 넘는 경찰이 있고, 그 가족과 퇴직자를 더하면 누구나 주변에 한 명쯤은 경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궁금하다. 저기 저 순찰차에는 어떤 사람이 타고 있을까. 그 사람에겐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큰길가에 서 있는 경찰버스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타고, 그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마치 일일연속극을 보는 것 같은 잔잔하면서도 흥미로운 일상들. 자, 이제 한 번 떠나보자. 현직 경찰이 들려주는 26편의 드라마 속으로.
목차
머리말 순찰을 시작합니다 · 5
제1장 순찰차, 출동합니다 _ 13
촉법인데 어쩌라고요 · 16 금융감독원에서 걸려온 전화 · 23 지혜로운 여학생, 불법 촬영범을 잡다 · 32 버스 안의 바바리맨 · 41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 · 48 설마 불이 날 줄은 몰랐습니다 · 56 짝퉁은 안 됩니다, 안 돼요! · 62
제2장 112 순찰차에서 만난 사람들 _ 69
버리지 못하는 사람 · 72 짜장면이 불었으니 환불해 달라고요? · 82 배달기사는 경찰관 앞에서 쓰러졌다 · 92 사람을 마셔버린 술 · 102 용감한 시민을 찾습니다 · 109
제3장 경찰버스에서 생긴 일 _ 115
시위대에 선 여자친구와 진압복을 입은 남자친구 · 118 경찰이 그것도 몰라요? · 126 경찰관과 시위대가 만났을 때 · 135 시위 참가자가 건넨 생수 한 병 · 142 우리 근무는 공정한 거야? · 150 경찰버스의 하루 · 157 경찰버스에 오른 사람들의 속사정 · 166 익명의 시민분께 드리는 답장 · 173
제4장 순찰차에서 목격한 초고령사회의 슬픈 초상 _ 177
ATM의 교통카드 · 180 내 아들이 여기 있다고요 · 187 바나나 한 입 · 195 아흔 해의 세월이 내민 작은 손 · 201 층간소음 해결법 · 209 62년의 시간도 지우지 못한 할머니의 청춘 ·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