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횟수만큼』은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심박수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 이들이 다수 존재하는 2036년을 배경으로 한 근미래 SF 장편소설이다. RDS-33 감염병 이후 사람들은 심박수를 수명처럼 관리하고, 연인의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커플워치로 서로의 안전을 확인한다. 그러나 누구도 자신에게 남은 심박수와 정확한 수명을 알 수 없다.
지훈의 소개로 만난 현수와 채은은 빠르게 사랑에 빠진다. 서로의 심박수를 확인할 수 있게 된 두 사람은 이전보다 가까워지지만, 보이지 않던 불안까지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채은을 지키고 싶다는 현수의 마음은 점차 통제로 변하고, 두 사람을 이어준 지훈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변화를 지켜본다. 여기에 심박수를 둘러싼 불완전한 정보와 그것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욕망이 얽히면서 인물들은 안전과 자유 사이에서 각자의 선택을 요구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