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황혼일 때 가장 아름답다』는 영화감독 송창수가 자신의 직업적 경험과 인생의 사색을 바탕으로 ‘나이 듦’을 새롭게 바라본 책이다. 저자는 인생을 한 편의 영화에 비유한다. 꿈은 시나리오이자 카메라이고, 마음은 렌즈이며, 몸은 그 이야기를 실제로 살아내는 배우다. 젊은 시절의 꿈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나이가 들수록 꿈은 삶의 방향을 잃지 않게 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꿈’, ‘나이 듦’, ‘회복’, ‘두 번째 인생’이라는 네 개의 큰 흐름을 따라간다. 공학도의 안정된 길을 떠나 영화감독의 길을 선택했던 저자의 경험, 실패한 시나리오와 데뷔작에 얽힌 이야기, 아흔이 넘어서도 매일 걷고 텃밭을 가꾸는 아버지의 삶을 통해 속도보다 리듬, 증명보다 지속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되짚는다. 이어 몸의 변화와 피로, 회복, 항노화, 죽음의 문제까지 시야를 넓히며 나이 듦을 젊음을 잃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태양은 황혼일 때 가장 아름답다』가 말하는 아름다운 노년은 시간을 거슬러 젊음을 되찾는 삶이 아니다. 달라진 몸의 속도에 귀 기울이고, 새로운 꿈을 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고, 언젠가 찾아올 마지막 장면까지 자신의 삶을 정성스럽게 연출하는 삶이다. 저자는 죽음을 외면하기보다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오히려 지금의 선택과 관계가 더 선명해진다고 말한다. 황혼의 태양이 한낮과 다른 빛으로 아름답듯, 나이 듦 역시 쇠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이 깊이와 색채를 더해가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목차
시작하며 프롤로그: 나는 나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완성되어 가는 중이다
1부. 꿈: 꿈이라는 시나리오 1장. 젊은 시절의 꿈, 노년의 꿈 2장. 마음이라는 카메라 3장. 몸이라는 배우
2부. 나이 듦: 나이 듦의 영화 4장. 청춘이란 편집점이다 5장. 몸이 변하면, 마음의 카메라도 바뀐다 6장. 나이 듦은 ‘삭제’가 아니라 ‘색보정’이다
3부. 회복: 회복의 기술 7장. 피로를 미학으로 전환하는 법 8장. 회복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9장. 항노화보다 더 중요한 것 10장. 죽음이라는 마지막 장면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
4부. 두 번째 인생: 두 번째 인생의 연출 11장. 다시 배우가 된 나 12장. 인생의 후반전, 시나리오를 다시 쓴다 13장. 사랑, 우정 그리고 죽음의 미학
에필로그: 나이 듦은 예술이 된다 부록: 스기모토 하치로(杉本八?) 약학 박사와 저자의 질문과 답변 감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