뢴트겐처럼

뢴트겐처럼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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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조정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뢴트겐처럼』은 존재와 사물, 삶과 죽음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투과하여 들여다보는 존재론적 서정의 기록이다. 표제인 ‘뢴트겐(X-ray)’의 빛처럼 대상을 차갑게 해부하는 대신, 대상에 직접 스며들어 사물의 뼈와 흉터,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 시인은 세계를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모습을 달리하며 나타나는 존재들의 과정으로 바라본다. 언어 역시 하나의 방식에 머물지 않는다. 존재가 만화경이라면 언어도 만화경이라고 말하듯, 각각의 사물과 사건은 자신에게 맞는 언어와 형식으로 나타난다.

112편의 시 속에서 시인은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에 겹쳐지는 ‘환상적 리얼리즘(Kaleidoscopic Realism)’의 세계를 펼쳐낸다. 죽어 말라붙은 도마뱀이 만 년을 달리고 소나기 속 배롱꽃이 사람이 되는 변주 속에서, 소외된 미물과 역사적 비극(광주, 세월호, 소록도)은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 존재의 빛으로 재탄생한다.

목차

시인이 독자에게

1부 비등
새벽 비 | 승가사 가는 길 | 달팽이 수도원 | 초여름에 드는 걱정 | 건천 | 끈 | 낮달 | 끝없는 사과 | 유리창 | 노을 민박 | 포이동 | 시간 액자 밖으로 흐르는 저, | 오월 엽서 | 기억의 침례 | 수목장 | 비등

2부 그 새의 혀
굶주린 이에게 보내는 송가 | 골목 | 하구언 | 북촌 지나기 | 봄 강물 | 수선화 | 11월 | 지네 | 오월의 여울 | 때죽나무 연가 | 타제석기의 회귀 | 박무 | 시월 | 태몽 | 대설 | 봄의 압력 | 백목련 | 조지 발란신의 슈즈 포인트에 묻은 불 | 우수 | 그 새의 혀

3부 딱정벌레가 달팽이에게 말했다
엽서 | 니로 가는 길 | 도하에 홀로 | 마라도 | 그레텔, 그새 예순이 넘었구나 | 양관 | 투르판 박물관 | 뢴트겐 씨와 서안을 걸어 | 바닷가 재즈바의 오후 | 배웅 | 누린내풀과 피아노 소리가 있는 골목 | 달려가 치자꽃 향기 | 소록도 발톱게 | 새 | 수국이 피고 각시멧노랑나비 날고 | 열차는 오이도로 가고 | 판테온 | 그믐밤에 웬 소란이 | 개와 나 | 산이 보이는 순간 | 딱정벌레가 달팽이에게 말했다

4부 릭샤를 끄는 코끼리
외곽순환도로 | 어머니는 쌀을 안치신다 | 강에 눈 내리고 | 동백 유감 | 성탄 전야 | 부활절 | 숫돌 | 박새 | 실패 | 겨울 병상 | 배추꽃 무꽃 | 흐린 날 | 귀향 | 대흥사에 호두가 푸르더라 | 저 탑에 비 내리고 | 릭샤를 끄는 코끼리

5부 안개 밖으로
새벽 백련재 | 푸른 스웨터 | 1946년 3월 남원읍 천거리 | 바늘 피톨 | 상강 |
시신기증 | 대정 수선화 | 사방치기 | 동해 편지 | 소풍길 | 담양 | 죽간 | 내 꽃사과나무 | 김영갑 | 조삼모사 | 상현 | 안개 밖으로

6부 개미에게 질투하기
영산포장 | 건조주의보 | 3월 | 개발구역의 밤 | 벚나무 폭설 | 호스피스 병동 | Cross-cap | 보궐선거 | 소나기 | 청소 | 그 보리수 | 초충도 | 애월 | 위미 | 열무밭 | 입하 | 동개 | 하귀 | 옹관의 약속 | 옹관자리 | 개미에게 질투하기

편집 후기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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