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시선 58번째 시집은 2020년 세상을 떠난 강남훈 시인의 유고시집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제주에서 문학과 문화운동에 참여하며 써온 작품들을 모았다. 동인지 《초승》과 제주청년문학회 작품집, 제대신문과 여러 문학지에 발표한 작품, 남아 있던 대학 노트와 초고 등을 찾아 한 권으로 엮었다. 시인이 세상을 떠난 뒤 벗들과 동료, 가족이 흩어진 작품을 모으기 시작했고, 6년의 시간을 거쳐 유고시집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강남훈의 시가 뿌리내린 자리는 1980년대의 뜨거운 현실이다. 5공 정권 아래 민주화를 열망하던 대학가와 6월항쟁, 제주개발특별법 반대운동을 비롯한 시대의 현장을 지나며 시인은 가난한 사람과 노동자, 시장 사람들, 일용직 노동자처럼 ‘낮은 곳’의 삶에 눈길을 두었다.
목차
1부 고개를 치켜들며 봄을 부른다
못·1|재떨이|자존심|풀|1987년 8월 12일의 외출|섬|낮은 곳에 살아|이(?)|사진|사진|독백·둘|사진·넷|사랑아·하나|용헌 무당 도려다가 맺힌 원한 죄다 풀면|외돌개|배웅하는 남자|장작불|무덤|매립지대|뜻 모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