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수잔 위그스 소설 국내 첫 출간 “우리는 서로를 구원할 수 있는가?” 세상이 지우려 했던 소녀들, 그러나 끝내 지워지지 않은 이야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분실물 서점The Lost and Found Bookshop』, 『오이스터빌 재봉 모임The Oysterville Sewing Circle』 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한 작가 수잔 위그스의 소설이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된다. 신간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Wayward Girls』은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2024)』 속 ‘막달레나 세탁소 사건’과 유사한 사건을 바탕으로 집필한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우연한 계기로 미혼모, 고아 등 사회적 약자에게 무급 노동을 시키던 막달레나 세탁소 같은 시설이 미국 버팔로에도 존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소설로 전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해 이 소설을 써 내려갔다.
이 소설의 주연들은 사회가 정해놓은 가치관에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이다. 세상은 그들의 존재를 지워버리려고 했으나 그들은 결코 길들여지지도, 지워지지도 않았다. 그렇게 서로를 믿고, 손을 맞잡고, 혹독하고 처참했던 가혹 행위를 벗어나 마침내 자유를 얻는다. 하지만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영혼 깊숙한 곳에 상처를 남긴 어떠한 기억은 그저 과거에 묻어 둔다고 치유되는 게 아니었다. 때때로 솟아나는 괴로운 기억에 아파하던 그녀들은 결국 다시 손을 맞잡는다. 자신들이 겪은 불합리하고 가혹한 처사를 세상에 알리고,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 그들이 적극적으로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소설은 이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 준다. ‘선한 목자의 집’에 감금되었던 반항적인 소녀들 각자의 사연, 그곳을 탈출하기까지의 처절한 분투, 그리고 마침내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이라는 낙인이 찍혔던 이들이 거대한 종교 집단을 상대로 싸워서 승리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한 이 소설은 독자인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서로를 구원할 수 있는가?’ 나아가 이렇게 각박하고 험난한 세상에서 함께 손을 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인간의 존엄성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