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시간

식탁 위의 시간

일상이 건네는 가장 깊은 이야기

함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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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함은숙 수필집 『식탁 위의 시간』은 특별한 사건보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 온 삶의 작은 순간들을 오래 바라보는 책이다. 아이를 키우며 흔들렸던 마음, 부모와 자식 사이에 미처 건네지 못한 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감당해 온 책임과 오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 할 거리,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마음들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길어 올린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잘 살아낸 삶’으로 포장하기보다 실패하고 후회하면서도 관계를 놓지 않고 버텨 온 시간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이 책의 식탁은 단순히 밥을 먹는 자리가 아니다. 서로 다른 세대와 마음이 마주 앉고, 지나간 기억이 돌아오며,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사랑의 표정을 뒤늦게 발견하는 자리다. 관계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해되어 가는 과정이며, 사람은 흔들리지 않아서 단단한 것이 아니라 흔들린 자리에서 다시 서는 법을 배우며 단단해진다는 작가의 시선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우리는 사랑했지만, 때로는 서로를 너무 늦게 이해했다. 그 늦게 도착한 마음까지도 우리의 삶이었다.”『식탁 위의 시간』은 바로 그 ‘늦게 도착한 이해’를 위한 수필집이다. 사춘기의 외로움에서 중년의 책임까지, 우정과 부부의 시간에서 부모와 아이의 마음까지, 말 한마디가 남긴 상처에서 오래 버텨 온 돌봄의 온기까지-함은숙은 평범한 일상의 장면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살아온 관계의 의미를 다시 발견한다. 어느 한 사람의 인생을 읽는 동안 어느새 독자는 자신의 아이를, 부모를, 배우자를, 그리고 한때 서툴고 외로웠던 자기 자신을 떠올리게 된다. “매일 마주하는 식탁과 눈빛과 말끝에도 한 사람의 생애가 깃들어 있다. 지나온 시간을 다시 바라보고,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삶의 기록, 『식탁 위의 시간』”

목차

작가의 말 04
서평 | 일상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 권대근 216

Ⅰ 관계의 시작과 거리
관계의 거리 12
같은 계절에 머물다 16
낯선 거울 앞에서 20
비껴가는 마음 25
말이 남긴 자리 30
번역되지 않은 말 34
검은 베레모의 기억 37
우정의 닻을 내리며 42
차창 너머의 분노 47
흑기사의 계절 51
야전상의 안주머니 56

Ⅱ 성장과 감정의 흔들림
억새는 바람을 붙잡지 않는다 66
사추기 소녀의 일탈 69
이른 성숙의 밥을 먹는 아이들 75
은숙이와 은석이 79
반쪽 나비의 선물 85
납작만두와 애플힙 90
쌈 마이 웨이 94
물 찬 제비의 꿈 99
폭우에 피워낸 사랑 104
장대비 속 빨간 운동화 109
김치통이 비어 있던 날들 113
누군가의 가장 여린 시절 118
잘 보이는 사랑 123

Ⅲ 돌봄과 삶의 균열
말보다 먼저 도착하는 숨 130
그 다음 장 134
호의가 흐르는 자리 138
말없이 지나간 밤 143
세 나라의 칼날 147
착한 마녀의 식탁 152
복대 156
폐차장에 두고 온 것 161

Ⅳ 기억과 존재의 성찰
검열을 통과한 마음 168
여백이 사라진 자리에서 174
담요가 사라진 겨울 179
등 위의 시간 184
고방산 중턱의 그 집 188
끊어지지 않은 것 192
비밀의 온도 196
별이 숨었던 여름의 숲 200
비교라는 이름의 시선 204
함박눈은 소리가 없었다 209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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