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안, 혹시 이 꽃 이름이 뭔지 아니?” “그건 이름 없는 꽃이에요.” “아니야, 이 꽃 이름은 킬링필드에 다시 피는 꽃이란다.”
캄보디아 킬링필드에서 써 내려간 삶과 사랑의 진솔한 이야기
우리 민족을 계속 불쌍한 사람으로만 만들지 마십시오. 캄보디아 사람들도 존귀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도움을 받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더 가난한 모습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그것이 저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선교사님은 제발 우리를 불쌍한 사람으로만 보지 말아 주세요.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나는 충격에 빠져 며칠 동안 아무 말 없이 그 한마디를 마음속에서 되새겼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영화 속 7세 소녀 ‘라운옹’이 마주했던 비극은 스크린 속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8년째 살아 숨 쉬고 있는 이 캄보디아 땅의 지워지지 않는 흉터였다. 비극의 총성은 멈추었을지언정 그 아픔의 현장에서 상처 입은 영혼들의 잔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나는 이 땅에 다시 피어나는 어린 야생화들을 바라본다. - 본문 중에서
저녁노을이 들판 너머로 붉게 내려앉을 때면, 처음 캄보디아 땅을 밟았던 날이 떠오른다. 아무리 사랑을 쏟아도 마음처럼 열리지 않던 순간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골방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던 수많은 밤들이 있었다. - 에필로그 중에서
목차
추천사 Prologue
1부 눈물과 희망
1장 낯선 희망에 몸을 던지다 수정되는 인생 지도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광야의 길, 사막의 강
2장 하늘의 군사로 빚어지다 뿌리가 뽑히는 통증 애굽의 경력을 버리다 나팔꽃은 새벽에 피고 박수 소리가 멈춘 훈련소
3장 광야에서 빚으시는 하나님 강제 퇴실의 첫 시험 왕관을 벗어 던진 자리 지구본을 품은 탕자 지시할 땅을 향하여 중미의 광야, 그 첫 사랑
4장 내 발걸음을 돌이키다 ‘부흥’이라는 종교 비즈니스 거짓 신발을 벗다 물질의 소음, 세미한 음성 가룟 유다를 보다 광야에서 만난 얼굴들
2부 상처에서 싹트는 생명
5장 상처 위에 피어난 꽃잔치 톤레삽 호수에 야망을 버리다 처음 극장 가는 날 15분 먼저 찾아오는 뚝뚝이 빗속의 쌀 한 됫박 아빠가 되어 주다 300달러와 20분의 시간
6장 나를 깨뜨리시는 손길 망고나무 아래 목공소 나무 그늘 아래서 만난 열 살 소녀 쓰레기를 뒤지는 아이들 라떼에 띄운 나뭇잎 킬링필드 역사관에 서다
7장 눈물로 심는 야생화의 꿈 채송화와 모소 대나무 타일 바닥의 고무줄 놀이 부서진 금송아지 또 다른 딸이 생기다 킬링필드 너머, 골고다 언덕 디모데 교실 아이들
3부 야생화의 꿈
8장 빈손의 자리에 핀 기적 구멍가게에 세워진 보잘것없는 교회 죽음의 팬데믹, 축복의 연결 탁발 행렬에서 배운 화해 압사라 신과 엘림의 샘물 신비로운 두리안의 향기 ‘먼 아이 떼’의 비밀
9장 먼지 속에 피어오르는 야생화 척박한 대지에 울리는 찬양 “저희는 못해요!” 어린양의 리더들 눈물 속에 피어나는 야생화 특별한 크리스마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다 서울 명동에서 웃다
4부 화해와 용서
10장 사역을 넘어 사랑 속으로 생존의 몸부림 낮은 곳의 사랑 크메르, 그 영혼과 결합하다 천상의 무희 야뗍의 우상 숭배 불교의 업보, 십자가의 용서 받는 곳, 바치는 곳
11장 홀로서기, 리더십의 완성 국숫집을 차리다 도마뱀과 전쟁 뎅기열에 걸리다 복음의 식탁 아름다운 퇴장 비움의 선교, 새로운 시작
5부 이제 울지 마
12장 메콩강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메콩강의 약속 에덴에서 꿈을 꾸다 손을 펴는 용기 선교, 그 너머의 선교 세계의 유산, 앙코르와트의 행진 킬링필드에 다시 피는 야생화
13장 야생화의 노래(Song of the Wildflowers) 뱅 소페악(Vang Sopheap / 자매 / 28세) 호안(Pich Seyhoan / 자매 / 27세) 쿤띠아(Ben Kunthea / 자매 / 22세) 소빈(Run Sobin / 자매 / 26세) 라타나(Rathana / 형제 / 26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