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우리를 만나게 했다』는 20년 동안 시를 낭송하며 살아온 김현서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가족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해, 우연처럼 찾아온 시낭송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시인과 독자, 학생과 소외된 이웃을 만나며 쌓아온 다양한 인연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저자에게 시낭송은 무대 위에서 시를 들려주는 일에 머물지 않는다. 교실에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문학 현장에서는 시인과 독자를 잇고, 누군가의 아픔 앞에서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 코로나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졌던 시간에도 저자는 화면 너머의 목소리를 들으며 시로 관계를 이어갔다.
다섯 개의 부로 구성된 책에는 유년의 풍경, 시낭송가가 되어가는 과정, 시인들과의 만남, 코로나 시기의 기록, 국내외 문학·문화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 가족과 우정, 배움과 나눔, 상실과 회복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시를 통해 사람을 만나, 사람을 통해 삶을 배워온 한 시낭송가의 기록. 『시가 우리를 만나게 했다』는 우리가 잊고 지내던 마음의 온도와,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조용히 돌아보게 한다.
목차
프롤로그 5 추천사│고광이 7
01 시가 오기까지
오동나무 꽃으로 오신 당신 18 7번 방이 준 선물 22 5일 장의 추억, 풀빵 앞으로 진격 25 오월의 향기 28 그 아이, 꽃을 데려오던 마음 30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33 그 소녀 36 당신의 체온으로 사는 집 39 목화솜의 겨울 43 별들에게 말하다 46
02 시가 내게로 왔다
시는 그렇게 왔다 50 시詩모종 53 시낭송詩朗誦이란 56 시낭송의 효과 ― 1. 감성치유 57 시낭송의 효과 ― 2. 언어순화 60 언어의 온도 62 시낭송의 효과 ― 3. 자신감을 키운다 65 시낭송의 효과 ― 4. 치매 예방 67 낭송시, 우리는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69 한 편의 시를 낭송하기 위하여 70 감성뜨락에 핀 아이들 72 광주교육대학교부속초등학교 전학년 감성 강의 74 초록으로 자라는 목소리 76 봄, 아이들과 동시로 놀다 78 이 가을에, 시 한 편 80 초가을, 다시 아이들 속으로 82 전국 어린이 낭송대회 특강 83 중2의 겨울, 시로 녹다 85 너 하나 때문에 87 열아홉 개의 마음과 시 한편 90 여덟 번째 겨울, 느리게 빛나는 마음들 92 환호로 물들던 날, 우리는 영화가 되었다 95 꽃은 우리들 입에서도 핀다 97 시 치유 놀이 100 시로 문을 두드리다 101 시를 안고 가는 길 104 배부른 날 106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109 그녀들은 시인이다 114
03 시인을 만나다
가을날, 시인을 만나던 방식 116 동심, 푸른 오월처럼 119 푸르게 물들던 날의 문학 콘서트 123 명봉역의 추억 128 곽재구 시인 초청 문학콘서트 131 성산포를 건너온 인연 135 92세의 성산포 140 복효근 시인 초청 문학콘서트 144 나는 오늘도 나를 연출한다 148 이지엽 시인 초청 문학콘서트 150 가장 작은 시상식 154 깊은 밤, 시에게 길을 묻다 157 김현서 시낭송가의 「마음으로 노래하는 詩」 161 그날, 광주의 여름 한가운데서 164 인사말 167 다시, 시로 마음을 잇다 169 나는 그의 웃음을 먼저 기억한다 171 그는 끝내 산이 되었다 173 아름다운 여행을 축복하며 175 말이 돌아오는 시간 178 손영란 시인 시집 출판기념회 182 얄밉도록 아름다운 ‘잉꼬부부’ 184 사랑 그리고 詩 188 오늘도 너릿재를 넘는다 194
04 시의 길이 막혔다
코로나, 살아야한다. 198 들어오셨어요? 202 멀어질수록 가까워진 교실 205 찾아가는 시낭송 수업 서비스 207 부부의 하울링 듀엣 공연 210 주문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211 청강도 가능한가요? 212 숙제라는 이름의 마음 213 기타 에피소드 214 화면 너머의 사람들 217 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일을 한다 219
05 시와 함께 길을 나서다
20년의 길 끝에서 받은 초대장 222 민들레 성에 바람이 들던 날 226 내가 고향이 되어야 할 시간 228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 230 녹야원의 가을, 시 한 편으로 머물다 232 작은 거인, 내 친구 해란이 235 대숲 맑은 바람에 마음을 씻다 238 열 번째 봄, 그날의 바다를 건너 240 송별, 그리고 시작 243 순창의 밤, 시가 깨어 있던 시간 245 시월을 예비하며 247 정호승 시인의 시를 붙잡고 249 초록의 봉투 253 가을에 푸릇한 시 255 눈 내리던 날의 결혼식 257 해야, 솟아라 259 토말 사람들… 261 비 오는 양림동, 시를 걷다 263 우리가 초록이 되기까지 265 소급 적용한 생일 파티 267 나는, 나를 부른다 269 봄날, 시보다 먼저 흔들리는 마음 271 시詩 한 모금 물고 봄 소풍 가는 길 273 이해인 수녀시인 북콘서트 276 쉼, 그리고 다시 피어나는 길 278 그날, 고향은 한 편의 시가 되었다 280 설렘으로 다시 시작하는 봄 282 영랑의 은행나무 그늘에서 284 행복합니다, 이토록 286 영랑과 용아, 그리고 그날의 울림 288 푸른 날의 문학기행 290 모란 향 진동한 곳 292 시로 젖은 섬, 진도를 그리다 295 여름, 시가 밀려오던 해변에서 297 늦게 도착한 가을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