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들의 향연』은 강력계 형사로 사건의 최전선을 지나온 이치균 작가가 오래된 수첩 속에 남겨 둔 계획 살인과 치정, 우울과 상실의 흔적을 소설로 불러낸 작품집이다. 제1부 「피사체 그림자」, 제2부 「불꽃놀이 그림자」, 제3부 「수선화 그림자」는 탐욕과 집착, 파멸과 상실에 이르는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따라간다. 작가는 “인간은 누구나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결국 저마다의 결핍 속에 갇힌 외로운 존재이기도 하다”라고 쓴다. 이 소설들은 범죄의 충격에 머물지 않고, 왜곡된 확신과 외로움이 어떻게 삶을 무너뜨리는지 묻는다. 그리고 “그림자 뒤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이 하늘에서는 부디 평안하시기를 빈다”라고 기도한다. 기록과 애도의 경계에서 탄생한 묵직한 형사소설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