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올 때 우리는 숲이 되었다』는 부석고등학교가 지난 10년 동안 걸어온 혁신과 성장의 시간을 담아낸 기록이다. 이 책은 학교의 변화를 거창한 구호나 제도의 성과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 사람의 질문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서로의 손을 잡으며 조금씩 학교를 바꾸어 온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변화의 출발은 “학교는 왜 존재하는가”, “아이들은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었다. 선생님들은 익숙한 가르침의 방식을 돌아보고,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수업을 고민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함께 배우고 연구했으며, 융합 수업과 다양한 체험 활동, 학생 자치와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움의 경계를 교실 밖으로 넓혀 갔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더 이상 가르침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며, 스스로 꿈과 진로를 찾아가는 주체로 성장했다. 운동장과 미술실, 연습실과 마을, 자연과 무대가 모두 배움의 공간이 되었고, 학교는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이 책이 특히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학교의 변화를 사람의 성장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동아리 활동 속에서 숨 쉴 공간을 찾았고, 누군가는 학생회 활동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했다. 또 누군가는 수업에서 만난 문학과 예술, 과학과 사회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했다. 학부모 역시 아이의 선택을 믿고 지켜보는 과정에서 학교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바람이 불어올 때 우리는 숲이 되었다』에서 ‘숲’은 함께 성장한 공동체를 상징한다. 나무 한 그루만으로는 숲이 될 수 없듯, 학교의 변화 역시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뿌리를 내리고, 서로의 흔들림을 받아주며, 때로는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하나의 숲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이 책은 10년의 여정을 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END가 아닌 AND’라는 표현처럼, 지금까지의 변화는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밑거름이다. 교육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질문하고, 고치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은 한 학교의 혁신 기록을 넘어, 우리가 어떤 학교를 꿈꾸어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다. 아이가 자신의 가능성을 믿을 수 있는 학교, 교사가 가르치며 다시 배우는 학교,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학교, 그리고 서로의 흔들림을 품어주는 학교. 『바람이 불어올 때 우리는 숲이 되었다』는 그런 학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성장의 기록이다.
목차
제 1장 프롤로그 : 부석의 토양을 다지며
추천의 글 - 교육감 이병도 추천의 글 - 장학사 정완섭 추천의 글 - 동창회장 여는 글 - 교장 박정기
제 2장 우리는 왜 시작했는가? : 씨앗을 심다
1) 질문에서 시작된 변화 혁신이란 무엇인가? - 교사 김종현 학생과 교사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시작한 여정 - 교사 하용희
2) 용기 있는 움직임, 혁신에 대한 고민 소통과 공감으로 함께 띄운 부력(浮力)의 기록 - 인지중학교 교장 원종덕 간절함으로 내일의 교육을 꿈꾼다 - 교사 허지혜 부석다운 혁신을 위해 - 교사 전보라
제 3장 시작되는 변화 : 혁신의 싹이 자라다
1) 가르침에서 배움으로 신규 교사의 수업 성장기 - 교사 김주안 혁신학교 미술 교사의 성장 일기 - 교사 박유진 첫 학교가 부석고등학교라서 참 다행입니다 - 교사 조대근
작은 실패가 우리 모두의 큰 성장이 되기까지 - 교사 조나경
2) 배움의 경계를 허물다 가보자고! 부석고등학교 여학생 체육 활성화 - 교사 정혜민 먼지 쌓인 연습실을 작심의 선율이 깨우다 - 교사 김유찬 일단 하자, 실패는 아무것도 아니다 - 졸업생 박강두 학생들과 발맞춰 걸으며 성장한 선생님의 기록 - 교사 손재형 함께여서 성장할 수 있었던 전문적 학습 공동체 - 교사 김주안
제 4장 10년의 여정, END가 아닌 AND : 성장과 배움으로 숲을 이루다
1) 혁신의 결실 마을과 함께하는 동아리: 선생님 version - 교사 정인호 마을과 함께하는 동아리: 학생 version - 2학년 문예찬 세상 속으로, 사회과 융합 캠프 - 교사 전보라 과학의 미래는 우리가 만든다 - 교사 오규중 비로소 시작된 우리의 오케스트라 - 교사 박설희
2) 어디서나 자라는 배움 인문학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 교사 전보라 아이들과 함께한 생생한 체험학습 - 교사 김호수 시 창작 동아리 ‘필담’ - 교사 전보라 시 창작 동아리 ‘필담’ - 교사 조대근 부석다운 환경 교육 - 교사 오규중
제 5장 우리에게 부석고등학교란?
동아리 활동 속에서 숨 쉴 수 있게 하는 학교 - 졸업생 홍성규 우리를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학교 - 졸업생 이 준 나를 꿈꾸게 하는 학교 - 졸업생 현 석 꿈과 끼를 펼치며 성장할 수 있는 학교 - 3학년 민준영 수업에서 만난 시가 나와 우리를 만들다 - 졸업생 박소연 도전을 허락하는 부석고등학교 - 졸업생 김정훈 부석고등학교에서 피워낸 성장들 - 졸업생 박지현 부석 혁신 사전 - 학교 혁신부 언니가 동생에게 추천하는 학교 - 박소연 어머니(학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