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새로운 상상력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출간 35주년 기념 완전판 출간
하루키 월드의 시작을 세계에 알렸던 작품, 하루키의 네 번째 장편 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출간 35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스타일리시하며 냉소적인 세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세계의 끝’이라는 판이한 두 무대가 서로 대비되고 때로는 호응하며 평행으로 이어지다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전개를 펼쳐 보인 이 작품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아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하며 일본 내에서도 162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1980년대의 기념비적 작품이 되었다.
SF와 하드보일드 등 여러 장르가 뒤섞여 있으나 무엇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이 소설은 그야말로 하루키 장르, 즉 하루키 월드의 포문을 열었다.
줄거리
자신의 잠재의식을 암호화 키로 사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훈련된 계산사 ‘나’는 어느 날 소리 제거를 탐구하고 있는 괴짜 늙은 과학자에게 작업을 의뢰받는다. 스산할 만큼 조용하고 깨끗해 어딘가 반쯤은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박사의 비밀 연구소, ‘나’를 안내하는 분홍색 슈트를 입은 오동통한 여자는 목소리가 없다. 하나같이 정상을 벗어나 있다. 도쿄 한가운데에서 상상할 수 없는 지하 폭포가 펼쳐지고 그 뒤에 숨겨진 연구소에 도착한 ‘나’. 늙은 과학자에게 현재 금지된 셔플링을 사용한 암호화 시스템 작업을 의뢰받은 후 집으로 돌아온 나는 의문의 두 사내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습격을 받는다. 찢긴 양복, 부서진 비디오, 텔레비전, 깨진 꽃병, 목이 꺾인 스탠드, 짓밟힌 레코드…… 거기에 그들은 나이프를 꺼내 ‘나’를 결박하고 배를 긋고 간다. ‘나’는 대체 무슨 일에 휘말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