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일본 데카당스 작품의 최고봉 『인간 실격』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오사이 다자무의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 초판본 출간
다자이오사무의 대표작 『인간 실격』은 사회에 대한 불안이 팽배한 시대에 꽃핀 작품이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알려진 이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의 수기 형식을 빌려 마치 작가 자신의 삶을 고백하듯 이야기한다. ‘나’라는 화자가 서술하는 서문과 후기, 작품의 주인공 요조가 쓴 세 개의 수기로 구성되어 인간, 사회와의 모든 통로를 웃음으로 감춰 버린 한 젊은이의 퇴폐적 정서와 불안을 통렬하게 그린다. ‘인간들’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그 세계에 동화되기 위해 ‘익살꾼’을 자처했던 요조는 결국 ‘인간 실격자’가 되고 만다.
줄거리
요조는 시골의 부잣집에서 태어난다. 너무 순수하여 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인간 사회에서 속이면서도 조금의 상처도 받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 이 세상에서의 허위와 속박에 반발하면서도 독립할 자신이 없어 파멸해 가는, 인간으로서 실격해 가는 과정을 수기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요조는 도쿄의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술, 담배, 매춘부, 전당포 좌익사상을 알게 되고 그것들이 일시적으로나마 기분을 달랠 수 있는 수단임을 알아 간다. 자신이 모든 물건을 팔아가며 그런 생활을 탐닉하던 중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던 순수한 내연의 처가 강간당하면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고 자실을 기도하지만 끝내 실패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