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에 생을 마감한 천재 작가 레몽 라디게가 17세에 발표한 심리 소설의 역작 한 소년의 위험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전쟁 앞에 내몰린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찰
1차 세계 대전 종전 오 년 후에 출간된 레몽 라디게의 문제작 『육체의 악마』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열여섯 살 소년과 군인 아내의 비도덕적 사랑을 주제로 했다는 점, 이러한 이야기를 쓴 작가가 불과 열일곱 살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시 프랑스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사춘기 소년의 자기중심적인 욕망, 손에 잡히지 않는 충동, 모순되지만 솔직한 내면 심리를 섬세하고도 간결하게 묘사해 낸 라디게는 『육체의 악마』를 통해 전쟁으로 확산된 무위(無爲), 허무주의 속에 내몰린 인간의 불안정한 심리를 훌륭하게 그려 내며 프랑스 고전주의 소설을 새롭게 부활시킨 동시에 완성해 냈다고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