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은 끝난 과거가 아니다. 중국은 이 전쟁을 패배와 고난의 역사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승리의 역사이자, 전후 국제질서 형성에 참여한 강대국의 역사로 다시 해석해 왔다. 세계적인 현대 중국사 연구자 래너 미터의 『좋은 전쟁』은 마오쩌둥 시대에 배제되거나 축소되었던 장제스 국민당 정부의 항전, 수천만 피란민의 경험, 그리고 전시 중국의 기억을 복원하며 오늘날 중국 민족주의가 형성된 과정을 밝힌다.
저자는 역사 연구와 외교 담론뿐 아니라 박물관, 블록버스터 영화, 인터넷 공간의 국민당 재평가 현상까지 폭넓게 살피며, 중국이 전쟁의 기억을 통해 세계 속 자국의 역할을 어떻게 새롭게 정의해 왔는지 보여준다. 패배와 굴욕의 역사를 넘어, 전후 질서를 창설한 정당한 강대국이라는 도덕적 명분은 오늘날 중국의 공세적 대외정책을 떠받치는 힘이 되었다. 오늘의 중국을 이해하려면 경제력과 군사력만이 아니라, 그들이 재구성하는 ‘전후’의 의미를 읽어야 한다. 우리는 자각하든 그렇지 않든, 모두 중국의 긴 전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목차
서론 중국의 전쟁, 기억, 민족주의
1 열전, 냉전: 중국의 충돌, 1937~1978 2 역사 전쟁: 역사 연구는 중국의 정치에 어떻게 작용했는가 3 기억, 향수, 전복: 중국 공론장은 제2차 세계대전을 어떻게 수용했는가 4 오래된 기억, 새로운 미디어: 온라인과 영화 속 전시의 역사 5 충칭에서 옌안까지: 지역의 기억과 전시의 정체성 6 카이로 증후군: 제2차 세계대전과 중국의 현대 국제관계
결론 중국의 긴 전후 감사의 말 주 찾아보기
책 정보
출판사언더스탠드
출간2026년 6월 24일
ISBN9791199220515
쪽수381쪽
원제CHINA’S GOOD WAR: How World War II Is Shaping a New National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