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인문학

곤충 인문학

비늘과 딱지, 날개맥이 누설하는

이상헌

91위역사 최고1일순위권10예스2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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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흔하디흔한 곤충도감이 아닙니다
태곳적부터 함께한 인간과 곤충의 공존기입니다

우리는 ‘곤충’에 관한 책이라면 으레 ‘곤충도감’을 떠올린다. 이 같은 현상은 무리가 아니다. 그동안 우리가 접한 곤충에 관한 책은 ‘도감’류가 거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사실 도감류의 책은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많이 그리고 집중적으로 읽히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도감’은 아이들의 시각적 직관력을 기르고 지적 호기심을 확장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아이의 인지 발달과 정서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되는 거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곤충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주는 건 여기까지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커가면서 청소년이 되면 곤충의 이름과 학명, 형태와 생김새, 생태와 습성 같은 정보를 꿰고 있으면서도 정작 이들 곤충의 삶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이 책 『곤충 인문학』은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하여 기획하였다. 인간과 곤충은 태곳적부터 함께 살아오며 인류의 역사를 일구어왔고, 현대의 역사는 이들이 공존을 통해 빚은 다양한 이야기와 일화들이 켜켜이 쌓여 이룬 퇴적층이다.

이 책의 저자 이상헌은 바로 이 같은 인간과 곤충이 함께 살아가면서 빚어내는 다양한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특히 이상헌은 곤충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진작가이면서도 그 행간에 담긴 이야기를 캐는 인문사회학자를 자처한다. 곤충을 한껏 클로즈업해 순간 포착하는 접사의 미학을 극대화하면서 그 행간에 담긴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캐내 맛깔스럽게 버무린다.

이 책은 두 가지의 기쁨을 동시에 선사한다. 하나는 인간과 곤충의 공존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찾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예술작품인 곤충 사진을 맘껏 감상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여러분은 삶이 달라질 거다. 생활 속에서 만나는 하찮은 풀벌레 한 마리도 그냥 지나칠 수 없기 때문이다. 모기도, 파리도, 나비도, 벌도… 모두 모두 자기 이야기로 우리 인간들에게 다가오지 않은가.

목차

CHAPTER 1
눈높이의 매크로와 발밑의 마이크로가 만나는 서사

‘네누니’와 ‘멋쟁이’에 켜켜이 주름진 아무르 150년 _ 15
해부하는 선비, 현미경 든 사무라이가 본 새로운 그것 _ 19
아! 나의 롤리타… 나비 좇다 생을 다한 대문호의 블루스 _ 24
박물관에 눈먼 금융 재벌이 50년간 벌인 기막힌 일 _ 29
벼룩 26만 마리 담긴 마지막 자연주의자의 책 _ 33
겨울에는 벌레, 여름에는 약초로 둔갑하는 야차굼바 _ 37
그러니깐두루 가설라무네… 학명을 풀면 인간이 보인다 _ 42
따분해 보이는 학명에 깃든 얄팍한 인간의 욕망 _ 46
명함에 드리운 천황 부부와 시진핑 주석의 권세 _ 51
새날개 밀수꾼을 체포한 ‘나비 요원’의 3년 추적기 _ 56
밤나비, 낮나비에 홀려 15억 집 한 채 값 치른 ‘벽치’_ 61

CHAPTER 2
예술가의 눈, 과학자의 손끝에서 변응하는 풀벌레들

곽, 궤, 장, 지금의 서양을 있게 한 세 가지 _ 69
벌레로 감싼 명품 캐비닛을 수출한 플랑드르 화가 _ 74
보이저호를 타고 우주여행 중인 기생벌 _ 79
역적 자손의 험난한 삶… 초충도로 표현해내다 _ 84
뫼에서 뛰는 풀벌레 그림의 출중한 주인공들 _ 89
기문둔갑 펼쳐 볼 때마다 오방색이 반짝인다 _ 94
팅커벨 요정? 달빛을 반사하는 옥나방의 외화벌이 _ 99
눈발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독나방의 떼춤 _ 104
아따! 이놈들의 애정 행각에 사진가는 죽을 맛 _ 109

CHAPTER 3
기문둔갑 펼치는 풀벌레의 신묘한 생존 전략

똥짐 지고 똥총 쏘며 똥 본뜬 기똥찬 똥벌레의 똥 집착기 _ 115
우표로 나온 동서양 방귀벌레가 뿜는 뜨거운 물똥 폭탄 _ 120
이렇게 신묘한 거미줄 사용법이 있을 줄이야 _ 124
힘센 모델종 베끼는 허약한 따라쟁이의 기막힌 속임수 _ 129
혼수품 사기 치는 허우대만 번지르르한 춤꾼 _ 134
모시옷 입은 강도래는 엉덩짝 난타로 사랑을 나눈다 _ 139
줄날기로 솜틀집 차리고 푸짐한 솜사탕 만든다 _ 144
한여름 밤의 공짜 잔칫상, 참나무 진액 쟁탈전 _ 148
잎 그늘에서 낮잠 자다 바디 체킹으로 서열을 정한다 _ 153

CHAPTER 4
살갗이 으스스한 인류와 풀벌레의 공진화

늘보 털에 어부바하여 평생을 사는 120마리의 나방 _ 159
또릉또릉… 모스 부호를 보내는 전신 기사 개미벌 _ 164
쓱싹! 오컴의 면도날,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키스 _ 169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전염병 매개체 _ 174
반딧불이를 둘러싼 더부살이와 영악한 생존 경쟁 _ 178
생태계 조절자 왕바다리와 꿀벌 유괴벌 _ 182
면허도 없이 날개 잘라 불임 시술하는 개미의 사악함 _ 187
안마도 특산품으로 유명세를 탄 오공 담금술 _ 192

CHAPTER 5
생태계의 저울 위에 선 인간과 풀벌레들

떼지으면 굶주림을 가져오는 로커스트이자 주전부리 _ 199
김밥처럼 나뭇잎 말고 숨어 사는 소심한 종벌레 _ 204
스캐럽은 해를 굴리고 풍뎅이는 개똥을 꺼떡인다 _ 209
하찮아 보이는 벌레지만 지극정성으로 새끼를 돌본다 _ 213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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