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지는 못해도, 잘 살아나는 편입니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 날에도 마음이 움츠러든 나를 돌보며 살아가는 법 - ‘2025 올해의 여성만화가작품상’ 수상 작가 미역의효능의 첫 에세이
살다 보면 ‘잘 살아야지’라는 다짐은커녕,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찰 때가 있다. ‘남들은 다 열심히 사는데 나는 왜 이럴까,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도 괜찮을까, 나만 이렇게 낡고 지치고 힘든 걸까….’ 타인과 비교할수록 초라해지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도리어 자책으로 돌아오는 날.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더 열심히 사는 법이 아닐지도 모른다.
삼시 세끼 밥을 챙겨 먹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고, 때로는 모든 것을 미뤄둔 채 마음껏 누워 있는 것. 이처럼 다시 움직일 힘이 생길 때까지 나를 돌보는 작고 소소한 회복법이 필요하다. 『누워 있기의 기술』은 그렇게 몇 번이고 주저앉다가도 다시 일어서온 만화가 미역의효능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써 내려간 에세이다.
X(트위터)에서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어온 만화와 이를 바탕으로 쓴 에세이를 엮고, 단행본에서 처음 선보이는 만화까지 더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도 자신의 재능을 의심하고, 남들과 비교하며, 마음이 바닥까지 가라앉는 순간들을 겪은 저자가, 그럴 때마다 자신을 너무 오래 미워하지 않고 다시 자기 삶으로 돌아온 과정이 글과 그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잘 사는 건 여전히 서툴지라도, 자책은 조금 덜 하고, 필요할 때는 도망치면서 휘청일 때마다 나를 다시 건져 올리는 법을 따라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삶이 흔들리더라도 조금은 유연하게 버텨낼 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다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파트 1. 바닥까지 떨어졌으면 울어야지 어쩌겠어 제 만화는 너무 구려요 - 상담일지 남 탓을 할 수 있다 누워 있기의 기술 여자가 큰일 하려면 실수할 수도 있지 너 언제 유명해져? 습관성 자책은 이제 그만 자기 비하 중독자에게 드리는 말씀
파트 2. 넘어진 김에 조금 쉬었다 가겠습니다 20대에 위암에 걸렸다 약봉지 1 - 평범한 일상을 덜 아프게 사는 법 약봉지 2 - 적당한 자기방어는 필요하다 약봉지 3 - 나아질 거야, 나아갈 거야 1분도 못 달리던 사람이 비인간적인 시간에 깨우는 부모님 체육 9등급이 운전을 한다는 것 우리는 밥 먹을 자격이 있다 인간은 아주 천천히 좋아진다
파트 3. 나답게 사는 데 허락은 필요 없어 나는 그냥 멋지지 않아 완전 멋져 결혼하라는 말 좀 그만해 사절이다, 진심으로 사절이다 불행 올림픽은 이쯤에서 끝내고 미워할 시간에 손이나 씻자 하루를 여는 위대한 도전 지금 안 하면 더 슬픈 내가 해야 하니까 돈이 얼마나 있어야 불안하지 않을까 무의미한 소비는 지나치게 재미있다 의지박약 말고 엉덩이박약 백 번쯤 억지로 웃다 보면
파트 4. 오늘도 내일도 잘 누워 있겠습니다 길은 어떻게든 찾아진다 미역의 다섯 가지 주요 성분 그래도 나는 유선 청소기 아침마다 영혼을 소환하며 대청소의 효능 어쩔 수 없는 것들 사이에서 다행을 세는 일 어떻게든 좋아하는 걸 하자 사장도 나, 직원도 나, 대타는 없음 오리 11마리는 모두 살아남았다